[에세이] 은세계 도서관에서 행복한 노년의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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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은세계 도서관에서 행복한 노년의 삶을
  • 충청투데이
  • 승인 2019년 03월 28일 18시 27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3월 29일 금요일
  •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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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억수 시인

은세계 도서관은 청주가경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작은 도서관이다. 청주지역 어르신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한다. 가경노인복지관은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가활동을 돕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옛날부터 노인 부양의 책임을 가족과 자녀, 특히 장남에게 있는 것으로 간주했다. 노인은 가족과 함께 동거하는 것을 전통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급속한 사회변동으로 도시화와 핵가족화가 되면서 노인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됐다. 또한 의학의 발달과 보건위생의 개선 등으로 노인인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정부에서 노인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정작 노인들이 겪고 있는 문제는 빈곤, 질병, 고독이다. 노인들은 자신의 빈곤과 건강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며 여가선용을 통한 외로움을 달래길 원하고 있다.

청주가경노인복지관은 어르신들의 여가활동을 돕기 위해 평생교육 및 취미여가사업, 사회 참여 지원 사업, 건강 생활 지원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지역과 소통하기 위해 은하수 시니어 문화 살롱과 나눔 방 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은세계 작은 도서관을 운영해 어르신들의 정서 함양에 기여하고 있다. 독서 동아리 모임을 개최해 시 낭송과 작은 음악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독서와 글쓰기에 흥미를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자료를 살펴보면 노년층의 주요 여가활동은 TV 청취 및 휴식 등 수동적이고 개인적인 활동에 국한된다고 한다. 우리 어르신들은 생계와 자녀교육에 모든 것을 헌신한 세대다. 여가에 대한 예비사회화가 거의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에 여가 시간이 주어져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르신의 여가 생활은 경제적 보상과 가족 및 사회적 의무감에서 하는 활동이 아니다. 자발적으로 참여해 자유롭고 편안하게 느끼는 활동의 시간이다. 그러기에 어르신들의 바람직한 여가 활동은 단순히 취미와 오락 등의 목적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노년의 여가의 정의는 노후 생활에서 발생하는 인간관계의 긴장 상태로부터 벗어나 휴식을 구하고 자기 생활의 균형을 회복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어르신들은 문화성과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가활동을 위해 즐겁게 참여하고 젊었을 때 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에 도전을 시도하는 것이다.

청주가경노인복지관은 어르신들이 처한 상황에 맞게 여유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은 물론 봉사활동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 권의 좋은 책은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세상을 살면서 내가 부딪힐 수 있는 문제를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라잡이가 책이다. 청주가경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은세계 도서관에서 틈틈이 책을 읽어 마음의 양식을 쌓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해 나의 가치를 높여야겠다. 그래서 고독과 소외감으로부터 벗어나 나의 잠재적 재능을 확인하고 표현함으로써 자아실현의 기회를 가져 행복한 노년의 삶을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