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태권도외교학과 교수

아침·저녁으론 쌀쌀하고 낮에는 포근한 전형적인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당분간 아침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고, 낮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분포를 나타낼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낮과 밤의 기온차가 매우 큰 환절기에 건강관리는 필수적이다. 일교차가 큰 봄철 환절기에는 체력이 떨어지고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이 일어나기 쉽다. 특히 최근에는 미세먼지의 나쁨으로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기가 어려워 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교차가 심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감기나 독감, 만성기침 등 호흡기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일상의 바쁜 생활에 쫓기다 보면 이러한 질환들을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방치하면 기관지천식, 폐렴, 폐기종, 폐결핵 등 심각한 질병으로 악화될 위험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평상시 음주와 흡연에다 운동량은 부족하고 과로하는 사람일수록 감기와 독감에 잘 걸린다는 지적이다.

봄철의 건강관리에서 먼저 미세먼지에 철저히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particular matter' 말 그대로 입자로 된 물질을 의미한다. 사람의 머리카락 굵기보다 10배 정도 작은 크기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먼지라는 말은 입자가 작기 때문에 물질의 질량이 작고 공기 중에 부유된 상태로 이동하고 존재한다. 우리가 미세먼지를 두려워하고 공포로 느끼는 것은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들어와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돼 세계보건기구는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와 예방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부터 결막염, 발진 및 부종 등의 피부 질환,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까지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이다.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면 체내의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데 좋다. 또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도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 중 하나다. 미세먼지 속 화학물질과 중금속은 우리 몸 속에서 염증을 일으키는데 비타민이 항산화 작용으로 이를 개선할 수 있다.

또한 봄철에는 유난히 졸리고 피로와 춘곤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나른한 기운 때문에 하품을 자주하는 가장 큰 원인은 인체가 계절적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겨울보다 따뜻한 봄철에는 사람 몸의 신진대사 기능이 더욱 활발해지고 혈액이 피부에 몰리게 되어 뇌에 공급되는 혈액의 양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봄철 신체 활동이 늘면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체내 영양소의 필요량도 증가하는데, 이러한 영양소가 충분히 비축돼 있지 않을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대처하려면 충분한 영양공급으로 면역력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특히 피로와 신경통, 근육통을 개선하는 비타민B 군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과도한 음주와 흡연, 과식은 금하고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균형 잡힌 영양식의 식사와 제철의 신선한 채소,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무엇보다 봄철의 건강관리는 꾸준한 운동이 보약이 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실외운동 보다 체조나 계단오르기, 산책, 스트레칭 등 간단한 운동을 통해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한 체력소모의 무리한 운동이나 잠들기 전의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숙면을 방해할 수 있음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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