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유엔참전 16개국의 발자취를 따라서
네덜란드군 참전기념비 참배
에티오피아 참전기념관 관람
내달 27일 콜롬비아·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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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봉사체험교실과 대전봉사스쿨 회원들이 6·25전쟁 네덜란드군 참전 기념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봉사체험교실 제공
[충청투데이 노진호 기자] 23일 토요일 이른 아침, 대전봉사체험교실(회장 권흥주)과 대전봉사스쿨(회장 우종순)회원들이 6·25전쟁참전 16개국 중 세 번째 순서로 '네덜란드군 참전 기념비'와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을 다녀왔다. 세 번째 탐방에도 미래사랑 나눔협회(미사협) 이영철 대표와 탈북민 학생 약 10여명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위기에 빠진 한국을 돕기 위해 1951년 5월 6일 부산항에 도착한다. 1953년 3월 1일 철군할 때까지 에티오피아는 군인 6037명을 파병했다. 화천과 철원, 양구, 가평 등 총 253회 전투에 참가했으며 전사 121명, 전상 536명이란 기록이 남아있는데 포로가 된 군인은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특히 춘천 근교에서 크게 활약했는데, 춘천시는 에티오피아군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기념탑을 세우고, 기념관을 지었다. 춘천 시민의 정성이 모아져 만들어진 공간이다.

네덜란드군 참전 기념비는 6·25 전쟁 당시 횡성전투를 치렀던 네덜란드 부대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횡성군 우천면에 지어졌는데, 한국전쟁에는 5000여명이 넘는 네덜란드 군인이 참전하여 120명이 전사했다.

기념비에 참배를 마친 대전봉사스쿨 청소년단장 현재민(공군 원사) 회원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지구 반대편까지 와서 싸운 타국의 군인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반드시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권흥주 회장은 "한국전쟁의 아픔을 잊지 말고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평화의 의미를 생각해보고자 기획하게 된 본 행사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16개국 탐방이 모두 끝날 때까지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대전봉사체험교실은 다음 달 27일, 인천시에 위치한 콜롬비아와 필리핀 한국전 기념비를 찾아 네 번째 기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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