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단국대와 FA컵 3R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시티즌이 젊은 피를 앞세워 FA컵에서도 무패 행진을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대전은 27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단국대학교와 ‘2019 KEB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전의 상승세가 무섭다.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패다. 안산그리너스FC, 전남드래곤즈 원정에서 짜릿한 2연승을 거뒀고, 홈에서 열린 서울이랜드FC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7점으로 1위 광주FC와 동률, 다득점에서 밀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원팀’으로 뭉친 조직력이 무패 행진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주축 멤버 대부분을 지킨 대전은 부상으로 빠진 키쭈 대신 김승섭이 투입된 점을 제외하면, 3경기 모두 같은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지난 시즌부터 발을 맞춘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반영된 명단이었다.

선수들은 믿음에 100% 보답했다. 3경기 내내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수비진은 라인을 일정하게 맞춰 움직였고, 11명 선수의 간격은 90분 내내 촘촘하게 유지됐다. 특히 후반 난타전 흐름 속에도 대열이 흐트러지지 않고 공수를 전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지솔, 박인혁, 윤용호 등 어린 선수들은 3경기 모두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경기 끝까지 저돌적인 압박을 선보였다. 상대팀보다 많이 뛰며 강한 압박을 요구하는 고종수 감독의 축구 철학을 이해한 모습이었다.

대전은 단국대와 경기에서 한층 더 젊은 선수단으로 승리에 도전한다. 고종수 감독은 “대학팀인 단국대와 FA컵 경기를 치르는 만큼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의 기회를 주고, 어린 선수들을 출전시킬 생각”dlfk고 변화를 예고했다.

대전은 이번 시즌 출중한 기량을 갖춘 젊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연령별 대표팀 출신 이정문과 고준희가 대전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 전남전 데뷔전을 가진 서우민도 대전시티즌 유스 출신으로 촉망받는 기대주다.

단국대와 대결은 젊은 선수들에게도 존재감을 드러낼 절호의 기회다. 단국대전 활약으로 고종수 감독과 대전 홈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FA컵 경기는 상승세를 탄 대전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대전은 2012년 이후 8강 이상 오른 적이 없다. 지난 시즌도 성남FC를 만나 0대 1로 패하며 3라운드 탈락을 경험했다.

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는 지금, FA컵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고 감독은 “지난 시즌 일찍 떨어져 아쉬웠는데, 올해는 팬들에게 더 높이 올라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