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두산과 잠실서 개막전… 채드 벨 등 용병투수 기대

한화이글스.jpg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시범경기 공동 2위를 기록한 한화이글스가 ‘더 높은 곳’을 향한 긴 여정에 돌입한다.

한화는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8차례의 시범경기를 통해 20일을 마지막으로 5승 3패, 키움 히어로즈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상위권에 안착했지만 시범경기 성적과 정규시즌 성적의 상관관계는 '0'에 가깝다.

많아야 8경기를 치르는 시범 경기는 각 팀과 선수의 진짜 실력을 가늠할 샘플로 충분하지 않을 뿐더러 애초에 이기는 게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용덕 감독은 “시범 경기땐 연승을 달리거나 이기고 지거나 등 승패 결과가 중요하지는 않다.경기 내용에 초점을 맞출뿐이다”고 말했다.

23일 개막하는 2019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한화의 첫 상대는 두산이다.

한화는 두산과의 시범경기 2연전에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정규시즌에서도 두산과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투수 쪽에서는 신입 외국인 선수들이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채드 벨은 시범경기 1점 이하 평균자책점으로 상위권에 오르면서 가치 입증에 나섰다.

하지만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외야수 이용규(34)의 트레이드 요청이 길고 험난할 정규시즌에 어떻게 작용될지가 미지수다.

팀 내 베테랑들의 입지 축소에 따른 반발인지 본인 스스로 명쾌하게 해명하지 않아 의혹만을 증폭시키며 관련 당사자들에게는 이중고, 삼중고를 안기고 있기 때문이다.

구단 측은 개막직전 이용규 처분에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

FA계약 직후 트레이드 요청에 대한 선례가 없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용규에 대한 후속조치는 이르면 이번주중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만 20회나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가득채웠던 충청권의 야구팬들의 기대치는 이미 한껏 올라있는 상태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돌풍을 일으켰던 한화는 올해도 야구팬들을 놀라게 할 시즌을 보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주장 이성열은 “가을야구 진출이 쉽지만은 않다. 일단은 가을야구다. 5위, 그 다음, 그 다음 차근차근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의 홈구장 개막전은 29일에 열린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