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시장 용역 결과 발표 5가지 기준…중구 유력 전망
경쟁 과열…'후폭풍' 우려 커 대전시 "모두 납득할수 있게 선정"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 새 야구장 건립부지 선정 결과가 21일 공개된다. 야구장을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던 각 자치구와 시민 등은 새로운 야구장이 세워질 최종 선정부지 발표를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1일 오전 11시 ‘신축 야구장(가칭 베이스볼드림파크)’에 대한 용역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로써 민선 7기 대전시가 출범한 이후 각 자치구마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대전 신축 야구장 사업 유치경쟁은 일단락 된다.

한화이글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한화생명이글스파크(현 한밭야구장)는 1964년 개장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야구장으로 꼽혀왔다. 이에 허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건강, 문화, 예술, 공연, 쇼핑이 어우러진 2만 2000석 규모의 야구장 신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시는 △동구 대전역 주변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대덕구 신대동 △유성구 구암역 인근과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을 후보지로 정하고 용역을 맡겨 검토해 왔다. 시는 지난달 접근성, 경제성, 도시 활성화 효과, 입지환경, 사업 실현성 등 5가지 기준으로 이들 후보지를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속적으로 야구장 신축은 공모가 아닌 만큼 세부적인 평가 내용을 수립해 공정성 있게 부지선정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워 왔다.

후보지들 가운데 현 야구장이 위치한 중구 한밭종합운동장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당초 허 시장이 중구로 제안을 한데다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취지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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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이와함께 동구 대전역 일원의 경우 역세권 개발 공모를 앞두고 있어 야구장 건립 시 경제적 효과가 크게 나타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덕구 신대동도 낙후된 원도심 활성화라는 명분은 있지만 대중교통 접근이 아쉽게 작용하고 있다.

최근 가장 떠들석했던 유성구의 서남부스포츠타운은 충청권이 공동으로 아시안게임 유치에 나서면서 유력 후보지로 급부상 했지만, 원도심 활성화 측면에선 가장 거리가 멀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야구장 부지발표 이후 후폭풍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유치전에 뛰어든 자치구마다 자신의 지역이 최적지라며 신경전은 물론 서명운동, 현수막 공세, 시민 선호도 조사, 삭발식, 단식까지 거행하면서 야구장 유치에 사활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화합적인 마무리가 될 수도록 유도하는 대전시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모두가 납득이되고 공정하게 선정을 했다는 평을 받을 수 있도록 투명한 결과를 내놓겠다”며 “평가결과에 대해 세부적인 모든 사항까지 공개할지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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