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정조위원장 맡아 당·정 창구역

? 대통령·총리 등 잦은 면담
? '장관 기용' 섣부른 추측도

열린우리당 문석호 의원(충남 서산·태안)의 요즘 행보가 수상쩍다.

지난 6일 당내 경제창구인 제3정조위원장을 맡으면서 청와대, 총리 공관 등을 수시로 드나들고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국무총리를 만나는 횟수가 잦아지고 있어 '장관'으로 기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섣부른 추측까지 낳고 있다.

제3정조위는 재경부, 기획예산처, 공정거래위, 금감위, 총리실 등 굵직굵직한 정부부처를 관할하고 있고, 이에 따라 해당 부처 관계자들은 수시로 문 의원 사무실을 드나들며 보고하고 있다.

재경위원으로 재경부 보고만 받았던 과거와 비교해 정부 정책 관여 폭이 상당히 넓어진 것이다.

한덕수 경제부총리 또한 사안이 생길 때마다 문 의원을 방문, 협의하고 해결책을 논의하기까지 해 사실상 경제정책을 결정한다고 봐도 무방한 상태다.

위원장을 맡은 이후 문 의원의 당내 활동도 활발해졌다.

매주 화요일마다 원혜영 정책위의장이 주관하는 정책위 회의에 참석하고, 목요일마다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당내 경제 정책을 논의한다.

정책조정회의에는 재경위 간사, 예결위 간사, 정무위 간사 등과 함께 부위원장으로 자격으로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구), 오제세 의원(충북 청주 흥덕갑) 등이 참석한다.

문 의원측은 "경제 중책을 맡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당의 친대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우선 금감원에 삼성이 제출한 1/4분기 보고서를 감리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측은 "위원장을 맡으면서 노 대통령, 이 총리 등과 만나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고, 경제정책 조율을 위해 원활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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