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TV 등 잦은 출연 창당일정 등 설명

? ?"준비 순조" 피력…지역당 비난 무마 시도
? ?"표 몰아줬으면…"? 정치인다운 면모 과시

중부권 신당이 대내외 폭을 확장하며 창당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당은 내달 정치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실질적인 창당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는 시점에서 아직 인물 영입이나 지명도가 낮은 점 등을 감안해 신당 알리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우선 신당의 주축인 심대평 충남지사의 잇단 언론 출연이 주목된다.

심 지사는 자민련 탈당 이후 신당과 관련된 언론 접촉을 자제해 왔지만 최근 들며 태도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모 라디오에 출연해 신당과 관련된 패널들과 심도 있는 토론을 벌인데 이어 26일에도 대전지역 TV토론회 녹화 방송에서 신당 알리기에 주력했다.

오랜 행정으로 언행에 완벽을 기했던 심 지사가 잇따라 언론에 출연, 신당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는 것은 신당호(號)의 시동이 걸기에 앞선 '전의(戰意)'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지역정당이라는 기존 정당의 비난을 불식시키는 한편, 창당을 위한 물밑 준비작업이 어느 정도 완료됐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심 지사는 26일 토론회에서 "내달 정치아카데미 개설, 8~9월경 주비위원회 결성, 연말 창당 등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치결사체 이름의 후보 제시하겠다"고 로드맵을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지역을 위해 필요한 경우 (신당에 표를) 더욱 몰아주는 모습도 가졌으면 한다"며 정치인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였다.

심 지사의 '신당 홍보'와 함께 신당 추진세력들은 '5·12 워크숍' 이후 내실 다지기가 한창이다.

심 지사와 함께 탈당한 충남도의회 의원들로 구성된 무소속의원 협의회는 지역별로 흩어져 신당 참여 인물 선정 작업을 펼치는 등 신당 세불리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내달 11일 공주시 웅진동 웅비탑에서 신당 추진세력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기로 예정돼 있는 야외토론회는 사실상 신당 창당 멤버들의 첫 대규모 행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여기에 임영호 전 대전 동구청장과 백운교 전 충남도 비서실장 등 심 지사의 비선조직들은 정치아카데미 개설을 비롯해 신당에 담을 정치이념과 정책을 개발하는 데 여념이 없다.

심 지사가 시간이 지날수록 신당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거나 창당의 의지를 담은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것도 비선조직들이 신당 이론 설정을 끝냈음을 시사하고 있다.

신당 관계자는 "이미 신당의 실체가 있고 없다는 논쟁이나 창당 여부에 대해 의심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며 "창당 준비가 끝난 이상 앞으로 신당과 관련된 모든 일정을 공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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