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내달 29일→ 21일로
충북선 제천패싱 해법 관심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논란’의 발원지인 제천 지역의 연두 순방 일정을 연이어 변경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천 지역은 최근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후 열차가 봉양역과 제천역을 거치지 않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른바 ‘제천 패싱’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시는 매년 초 이뤄지는 시·군 연두 순방 일정에 따라 이 지사가 오는 21일 제천을 방문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경 시 의회를 찾은 뒤 시청 대회의실에서 ‘도민과의 대화’를 열 예정이다. 애초 이 지사의 연두 순방 일정은 오는 25일이었지만 이 지사의 국회 방문으로 인해 다음 달 29일로 한번 연기됐었다. 그러다가 일정이 이번에 또다시 바뀐 것이다. 일정을 두 번이나 바꾸면서 제천을 찾는 이 지사자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도 관심이다.

이런 배경을 두고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논란을 의식한 행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충북도가 국토교통부에 충북선 고속화 사업 계획에 대한 의견을 오는 21일까지 제출해야 한다”며 “제천을 찾아 지역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충북선 고속화 사업과 관련한 사업계획서를 넘겨줘야 한다. 충북도는 오는 21일까지 이와 관련한 의견을 국토부에 제시할 계획이다.

제천에선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후 열차가 제천 봉양역과 제천역 두 곳 모두 거치지 않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제천 패싱’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정부 계획에 충북도가 추진하는 봉양 경유선 공사비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 ‘충북선 고속 열차가 봉양역조차 경유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제천 시민들의 우려는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제천 지역에선 ‘제천역을 반드시 경유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자 이 지사는 최근 더불어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충북선 고속 열차가 경유선을 통해 제천역으로 간 뒤 봉양역을 거쳐 원주로 향하는 방안을 건의하기도 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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