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동방정책 연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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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말레이시아와 한국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경제파트너"라며 "지금까지의 협력에서 한 걸음 더 나가 함께 미래를 열어가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호텔에서 '신남방정책의 전략적 파트너, 말레이시아와의 경제협력'이라는 주제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은 어느새 60년의 기간을 교류하며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의 중요한 교역국이자, 투자대상국이다. 많은 한국기업이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있다"며 "양국 간 교역액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200억 달러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쿠알라룸푸르에 우뚝 솟은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양국 경제협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한국인들에게도 말레이시아를 더 가깝게 느끼는 상징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저는 말레이시아와를 비롯한 아세안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한다"며 "그 의지를 담은 것이 '신남방정책'이다. '신남방정책'은 마하티르 총리님이 일찍부터 추진한 '동방정책'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 중심의 상생번영 공동체를 아세안의 창립국이자 선도국인 말레이시아와 함께 이뤄내길 기대한다"며 "양국 간의 경제협력은 양국 국민에게 모두 도움이 되고 함께 번영할 수 있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유일의 자국산 자동차 생산국으로, 최근엔 국가 자동차 정책을 통해 전기차·자율주행차 같은 미래형 자동차산업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이노베이션·LG전자 등 한국 경제사절단 기업 88개를 비롯, 현지 법인까지 포함해 129개 기업에서 2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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