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전 내동중학교 1학년 유승혁입니다. 대전봉사체험학교 가족과 함께 오늘의 연탄수혜가정인 김민경 할머니댁을 방문하였습니다. 한동안 짙은 미세먼지가 가득한 지난주가 지나고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일요일 아침, 대전봉사체험교실 가족을 뵈니 오늘 아침 맑은 공기처럼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이날 방문한 수혜 가정은 할머니 혼자 거주하고 계셨으며, 연탄 보일러 및 난방유를 사용하는 보일러가 고장이 나 있었습니다. 임시로 실내에 연탄 난로를 설치해 사용하는 어려움을 겪고 계셨으며, 실내로 유해가스가 유입이 되면 어찌하나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할머니는 저희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셨으며, 고생한다고 따뜻한 물과 차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연탄 보관할 장소에 1장의 연탄도 남아있지 않아, 지난 겨울과 앞으로의 2~3달은 더 추위를 피해야 할텐데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대전 봉사 체험교실의 사랑의 손길이 없었다면 할머니가 얼마나 더 많은 추위로 고통을 느끼실까하는 생각을 하니, 오늘의 연탄이 할머니에게는 값진 보물과 같겠구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할머니께서는 70이 넘는 연세에도 특별히 아프신데가 없으시다고 하셔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저희와 같은 봉사활동을 하고 계셨습니다. 잠자리가 없으신 분께 쓰고 계신 방을 내어 주시고, 독거노인 식사제공, 지역 환경정화 봉사 등 본인보다도 더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께 도움을 주신다는 말씀에 제 자신이 숙연해졌습니다.

지난주 수혜가정 사전 방문때와 오늘 연탄전달하기 전까지만 해도 졸린 눈을 비비며 일찍 일어나야 하는 고생에 아빠 원망을 많이 했습니다. 연탄만 가져다 드리면 되지 굳이 사전 수혜 가정 방문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있었고, 학원도 가야하고, 날도 추운데 하는 이런 저런 이유로 투정도 부렸습니다.

그러나 직접 제가 사랑의 연탄을 전달해 드릴 할머니를 댁을 미리 찾아 뵙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내 손으로 연탄을 전달해 드리니 무언가 모르게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또한 나는 참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 불편함이 없이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할머님께서 부모님께 항상 효도하라고 몇 번이고 말씀해주신 생각에 결코 이른 새벽 봉사활동이 절대 헛된 체험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하루 함께하신 대전봉사체험교실 가족분들도 저와 똑같은 마음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른 아침 추운 바람을 맞으며 일어나야 하는 어려움을 이겨 내고 우리의 주변을 한번더 생각해 보게되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나눔으로 기쁨’, ‘사랑으로 하나’되는 대전봉사체험교실 가족 모든분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승혁<내동중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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