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78% "교통난 우려 하상도로 철거 반대"

청주시가 하상도로 철거를 전제로 무심천 생태공원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은 무심천 하상도로 철거를 반대하고 있어 무심천 종합계획 수립 및 추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무심천 종합계획 학술용역을 맡은 청주대 산업과학연구소가 지난달 4일부터 30일까지 27일간 무심천 이용시민, 무심천 인근 거주민, 전문가 등 모두 1245명을 대상으로 시민의식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1196명 가운데 22%인 269명만이 하상도로 철거에 찬성한 반면 나머지 78%의 시민들은 기존 시설을 유지해야 한다(560명), 철거를 반대한다(197명), 더 확충해야 한다(170명)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시민들은 무심천을 살리기 위한 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응답자 1201명 가운데 470명이 생태하천복원 시범지역 추진, 410명이 하천 홍수터 조성 및 편의시설 확충이라고 답한 반면 응답자의 13%인 160명만이 하상도로와 하상주차장 철거라고 응답해 시민들은 하상도로 철거 이후 시내 교통난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하상도로를 대체할 만한 도로를 확보하지 않고 하상도로를 철거할 경우 시민들의 저항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대체도로로 현 하상도로 위치에 지하도로나 고가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비용과 환경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우암산 관통도로나 현재 2차선인 청주대∼수동∼육거리간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시내 교통난이 우려됨에 따라 하상도로 철거에 앞서 대체도로를 우선 확보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대체도로 확보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무심천 종합 계획의 성패는 대체도로 확보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4일 오후 2시 상당구청 대회의실에서 시민공청회를 갖고 이날 수렴된 의견과 시민설문조사, 토론회 등의 의견을 종합해 8월 말 무심천 종합계획을 최종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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