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가로림만 바지락 집단폐사 관련

? 市 "날씨·환경 악화 복합적 질병원인 분석"
? 어장환경개선비 6억여원등 정부지원 요청

서산시가 최근 가로림만 일원에서 발생한 바지락 집단폐사와 관련, 어업재해 인정과 관련 법에 따른 정부차원의 지원 및 대책 마련 촉구에 나섰다.

시는 지난 3∼4월 팔봉, 지곡면 등 가로림만 일원에서 발생한 바지락 집단폐사 원인이 날씨와 환경, 질병 등의 영향으로 조사됨에 따라 이를 어업재해로 인정, 지원해 줄 것을 충남도에 요청했다.

또 죽은 조개껍질 등으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어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6억 7800만원의 정화 사업비 지원도 요청했다.

이는 농업재해는 수해, 병해, 냉해, 서리, 병충해 등이 인정되는 반면 어업재해는 이상 조류, 적조현상, 태풍, 해일 등으로 규정돼 사실상 어병(병충해)인 경우는 재해로 인정되지 않아 어민들이 형평성 논란을 제기한데다 피해 보상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달 12∼28일까지 국립수산과학원 병리연구팀과 서해수산연구소 양식연구팀, 대산지방해양수산청, 서산·태안 어촌계 주민 등과 공동으로 실시한 바지락 폐사원인 조사에서 기상요인, 조석 주기, 어장환경 및 퍼킨수스병의 감염 등 환경 악화와 질병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번 건의서와는 별도로 모두 3억 13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58㏊의 갯벌에 모래를 살포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바지락 어장을 구성하고 있는 모래와 갯벌층의 비율을 5대 5에서 6대 4로 맞춰 바지락이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 분석을 실시한 후 적용 범위를 늘려 가는 한편 질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갯벌 개량제를 살포하는 방안도 검토 시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갯벌 환경 치유를 위해 우선 친환경 바다모래 살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며 "체계적인 어장 정상화를 위한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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