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여전사' 3·1운동 주도 유관순 열사에 '1등급 건국훈장' 추가 서훈
상태바
'천안 여전사' 3·1운동 주도 유관순 열사에 '1등급 건국훈장' 추가 서훈
  • 박명규 기자
  • 승인 2019년 02월 26일 18시 30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2월 27일 수요일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정부는 충남 천안 출신으로 3·1운동을 주도했던 유관순 열사에게 최고등급(1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 서훈하기로 결정했다.

국가보훈처는 26일 오전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올바른 역사관과 애국정신을 길러 민족정기를 드높이고 국민통합에 기여한 유관순 열사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로 서훈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유관순 열사에게 국가유공자 서훈 1등급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추서를 의결하는 정신도 같다"며 "유관순 열사는 3·1독립운동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열여섯 나이의 여학생으로 만세시위를 주도하고 옥중에서도 꺾이지 않는 의지로 나라의 독립에 자신을 바친 유관순 열사를 배우며 자주독립의 소중함과 나라를 위한 희생의 고귀함을 깨우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관순 열사가 3·1독립운동의 표상으로 국민들 속에 각인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1등급 서훈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도 유관순 열사의 의로운 기개를 기억하고 기념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 전 미국 뉴욕주 의회 상·하원은 3·1독립운동 100주년과 유관순 열사를 기리는 결의안을 채택했다"며 "유관순 열사 서훈 추서가 3·1독립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장에서 유관순 열사 유족에게 훈장을 직접 수여할 예정이다.

이미지박스1-유관순열사.jpg
▲ ⓒ연합뉴스
그동안 유관순 열사에게는 3등급인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으나 최근 유 열사의 공적을 평가할 때 훈격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 8월 유관순 열사의 서훈등급 상향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됐으며, 지난 2월에는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격상을 위한 국회 대토론회가 개최됐다. 

지난 1월에는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 등 20명이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상향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 등 국회의원 33명도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상향 촉구 및 서훈 변경을 위한 특별법 제정 결의안을 제출하고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이에 정부는 "3·1운동 100주년을 계기로 최고 훈장인 '대한민국장'을 수여해야 한다는 국민청원과 국회 특별법 제정 노력 등 사회 여러 분야의 국민적 열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훈처는 "국내외 유관순 열사의 서훈 상향을 요구하는 열망에 따라 기존 독립운동 공적 외 보훈처에서 별도 공적심사위원회(유관순 열사 추가 서훈 공적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참석위원 만장일치로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 서훈하기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유관순 열사는 이화학당 재학 중인 1919년 3월 5일 서울 남대문 독립만세 운동에 참여했고, 이어 4월 1일 충남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 장터의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하다가 일제에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이후 일제의 모진 고문으로 1920년 18세 꽃다운 나이로 옥중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열사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해군은 2015년 214급(1천800t급) 잠수함 6번 함의 함명을 '유관순함'으로 명명한 바 있다. 여성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한 것은 유관순함이 처음이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