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청주지역 1월 평균 강수량이 0.1㎜로, 지난 30년간 최저 월평균 강수량인 1999년 1.6㎜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다. 일반적으로 연중 1월이 가장 낮은 강수량을 나타나지만, 지난 1월의 0.1㎜는 청주지역의 지난 10년간 평균 강수량 17.8㎜에 비해 현저히 적은 강수량이다. 지난해 12월에도 28.5㎜를 기록, 10년간 월평균 강수량 40.7㎜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로 겨울 가뭄이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유래없이 심각한 겨울 가뭄 상황에서 청주시 수돗물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청주시의 상수원수인 대청댐은 겨울 가뭄에도 불구하고 저수량이 충분해 수돗물 공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대청댐의 현재 수위는 해발 수위 약 75m로, 예년 평균보다는 6m, 2018년도 비해 3m 가량 높은 수위로, 저수율 약 73%로 충분한 상수원수를 확보하고 있다. 이렇듯 심각한 가뭄 상황에서도 대청댐이 저수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겨울 가뭄에 대비한 관계 기관간의 긴밀한 협조에 의한 적극적인 담수 방류량을 조절한 결과다.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에서도 여러 경로를 통해 대청댐의 충분한 저수량 확보를 주문해왔다.

요즈음과 같이 겨울 가뭄이 심각한 때에 수돗물을 걱정 없이 쓸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지만 이제 단수 없는 풍부한 수량과 함께 수돗물의 맑고 깨끗한 수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다.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몇 년에 걸쳐 노후한 정수장을 현대화해 통합정수장을 건설하고고도정수처리 시설을 도입하는 등 체계적으로 수돗물 수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2018년도에는 수돗물에서 조류에 의한 수돗물 냄새의 원인 물질인 지오스민과 2-MIB 모두 검출되지 않는 등 수돗물 수질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시민은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것을 주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수돗물의 신뢰 향상을 위해 이미 오래전부터 가정에서 수돗물을 직접 마시고 있으며, 각 부서에서도 수돗물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구내식당을 비롯한 상수도사업본부 사무실 직원 음용수로 수돗물을 직수로 사용하는 냉·온수기를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 건설되는 청주시 산하 신축 청사에는 수돗물 음수대를 설치해 청사 직원 및 시민이 수돗물을 음용할 수 있도록 건축설계에 반영하는 등 음용률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과 전 직원은 겨울 가뭄이 이어지고 있지만, 풍부한 양의 수돗물 공급과 안심하고 직접 마실 수 있는 양질의 수돗물 생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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