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도 산불을 비롯해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안전한 대피가 필수인데 화재현장에서 빛을 발하는 일명 ‘숨수건’이 주목을 받는다.

화재가 나면 사망자 대부분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화재 인지 후 초기 4분 이내 연기로 인한 호흡장애와 패닉현상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 화재 현장에선 젖은 수건으로 눈과 코를 막고 대피하면 생존에 큰 도움이 된다.

한국재난안전개발원에서 개발한 숨수건은 화재 발생 시 방독면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피용품이다. 인체에 무해한 천연 성분이 함유돼 있어 화재 발생 시 유해가스를 중화시키고 수분 보호막을 형성해 유해가스 흡입을 최소화 시켜준다.

화재 초기 골든타임인 5분 이내에는 일산화탄소보다 포스겐, 염산, 황산 등과 같은 유독가스를 최우선으로 피해야 하는데 이때 습식 마스크 방식이 매우 효과적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사회취약계층인 노인, 장애인, 아동 등이 주로 이용하거나 생활하는 시설에 화재대피용 구조 손수건을 보급하고 있다.

당진시는 최근 사회복지시설 화재발생 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인요양시설, 지역아동센터, 보육시설, 사회복지관 등 모두 70곳에 2020개의 숨수건을 보급했다.

이와 함께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사용이 가능하도록 숨수건을 눈에 띄는 장소에 비치토록 당부하고 사용법에 대한 사전 교육도 진행했다.

시 관계자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대형화재는 사전 예방도 중요하지만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응급 대처 또한 필요하다”며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화재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jl15@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