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서면기관단체회의에서 6·25 참전동지회 이판우 회장이 현재 군서면에 참전동지회 회원이 36명밖에 남지 않은 것을 한탄하며, 조직이 없어질까 걱정 섞인 말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말을 듣고 있던 대한적십자 군서면 분회 이미영 회장은 이 회장의 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따뜻한 밥 한 끼라도 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회원들과 뜻을 모아 식사를 준비하게 됐다. 적십자회원들은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으며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라며 참석해 주신 분들께 일일이 인사하며 따뜻한 위로를 했다.
이 회장은 “참전동지회 어르신들 덕에 우리가 맘 편히 살아올 수 있었는데 그걸 잠시 잊고 살았던 것 같다”며 “한 끼 식사가 큰 위로가 되지는 않겠지만 이렇게라도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판우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뜻하지 않은 환대에 적십자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시하며 기억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