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전시당, 염시장·정진항의원에 촉구

"당비는 내고 가세요."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23일 지난달 탈당한 염홍철 대전시장과 정진항 대전시의회 의원에게 밀린 당비를 완납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시당에 따르면 염 시장과 정 의원이 밀린 당비는 645만원.

염 시장의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대전시장으로 취임한 직후부터 매달 100만원씩(2004년 9월부터 50만원) 당비를 납부하도록 돼 있다.

정 의원도 시의원 당선 때부터 매달 10만원씩(2004년 9월부터 5만원) 내야 했다.

하지만 염 시장은 지난 2002년 지방선거 후 취임을 기준으로 탈당 시점인 지난달 20일까지 모두 3000만원의 당비를 납부해야 했지만 이 중 2600만원만 납부했다.

정 의원도 지난달 21일 당을 떠난 시점을 기준으로 당비 300만원을 납부했어야 하지만 65만원을 내고 245만원은 밀린 상태다.

광역자치단체장이나 의원들은 몇 개월에 한 번씩 뭉칫돈으로 당비를 납부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었고, 염 시장과 정 의원도 이 같은 방식으로 당비를 납부해 왔다.

당 관계자는 "당비는 당원의 의무이자 당에 대한 약속으로 정치인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인 신뢰와 책임의 문제"라며 "비록 당은 떠났지만 밀린 당비를 납부해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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