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7일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에 박범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무분과 위원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1∼2급 비서관 31명을 확정 발표했다.

이날 인선된 비서관 중 충청권 출신은 4명으로 충북 영동 출신의 박 비서관을 비롯해 서산 출신 이석태 변호사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 비서관에 임명됐다.

또 홍보수석실 여론조사 비서관에 보령 출신 이근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참여센터 전문위원,보도지원 비서관(춘추관장)에 충주 출신 김만수 인수위 부대변인이 임명됐다.

영동 출신 박 비서관은 지난해 대선에서 노 당선자의 법률특보를 맡아 선거 기간 동안 '노무현 전도사' 역할을 했다.

공직기강 비서관에 임명된 이 변호사는 법무법인 덕수의 변호사로 사시 24회 출신이며 사법 연수원을 마친 뒤 지난 85년 변호사를 개업해 활동해 왔다.

이 변호사는 해외출장 중으로 20일경에 귀국할 예정인데 현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회장 겸 미군문제 연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여론조사 비서관에 임명된 이 위원은 보령 주산중학교 출신으로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이 위원은 김대중 정부하에서 3년간 청와대 근무를 했고 이번 대선에서는 노 당선자 선대위에 참여해 일했다.

이 위원은 "여론조사 비서관은 정치, 홍보, 정무 등이 크로스오버되는 자리"라며"원래 비서실장 직속으로 둘 것도 검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도지원 비서관에 임명된 김 부대변인은 부천시 시의원을 지냈고 선대위 부대변인, 인수위 부대변인 등 홍보계통에서 계속 일해 왔다.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을 관장하게 되는 김 부대변인은 "정보를 적극 개방하고 충실한 브리핑을 하겠다"며 "탈권위 시대에 맞게 청와대 기자실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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