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채용비리 만연… 기계연·원자력연·대전시체육회 '수사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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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채용비리 만연… 기계연·원자력연·대전시체육회 '수사의뢰'
  • 나운규 기자
  • 승인 2019년 02월 20일 19시 10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2월 21일 목요일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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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조사…전국 182건 적발, 기계연, 채용시험 순위 조작
원자력연, 특정 추천자 최고점…체육회, 허위증명서 경력 인정
조폐공사 등 징계요구 대상에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으로 시작된 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조사 결과, 전국적으로 총 182건이 적발됐다. 충청권에서도 한국기계연구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대전시체육회를 비롯해 한국수자원공사,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청주시시설관리공단, 충남개발공사 등이 수사의뢰나 징계요구 대상기관에 포함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일 전국 1205개 기관을 대상으로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경찰청 등과 합동조사한 채용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채용실태 조사 결과, 전국에서 총 182건의 채용비리가 적발됐다.

권익위는 이 중 부정청탁이나 부당지시, 친인척 특혜 등 비리 혐의가 짙은 36건(31개 기관)은 수사의뢰하고, 채용과정 상 중대한 과실이나 착오가 반복된 146건(112개 기관)은 해당 기관에 징계를 요구했다. 채용비리 유형으로는 신규채용 관련 비리가 158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의 비리도 24건이 적발됐다. 또 친인적 특례 채용 의혹도 16건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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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태조사에서 채용비리에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 수사의뢰하거나 징계를 요구한 현직 임직원만 총 288명에 달한다. 권익위는 이들 임원 중 수사의뢰 대상인 3명은 즉시 직무정지시킨 후 수사결과에 따라 해임을 결정하고, 직원 281명은 즉시 업무에서 배제해 검찰 기소 이후 관련 절차에 따라 퇴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부정합격자 13명에 대해서도 검찰에 기소될 경우 채용비리 연루자와 동일하게 퇴출한다는 계획이다.

권익위는 공공기관 채용실태 전수조사를 정례화해 비리가 반복해서 발생하거나 후속조치 이행이 미흡한 채용비리 취약기관은 감독기관과 특별종합조사를 실시하는 등 집중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충청권에서는 기계연과 원자력연, 대전시체육회가 수사의뢰 대상에 포함됐다. 기계연은 2016년 4월 정규직 채용시험에서 합격자 추천 순위를 조작한 정황이 포착됐으며, 원자력연은 지난해 모교 출신 교수에게 신규채용 인력 추천을 요청하고 이들 추천자에게 최고점을 준 것으로 드러난다.

대전시체육회는 2017년 운전직을 채용하면서 허위 증명서를 경력으로 인정해 최종합격 처리했으며, 2015년에는 육아휴직 대체 기간제를 채용 후 형식적 인사위를 거쳐 정규직으로 특별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조폐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청주시시설관리공단, 충남개발원, 충남청소년진흥원, 천안의료원 등 충청권 기관들이 징계요구 대상에 포함됐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