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해 마무리"…대권 의지
총선출마, 대선 교두보 평가
"현재 여론조사 큰 의미 없어, 내년 후보들 재구성 될 것"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대권 행보를 위한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충청 대망론'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전 총리는 1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대통령 빼고 다 해봤다"며 "꿈을 향해 마무리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시켰다.

2020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이 전 총리의 국회 입성 계획은 대권 행보를 위한 교두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이 전 총리는 국회 입성의 이유에 대해 최종적으로 갖고 있는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며 대권 도전 의사를 숨기지 않았다. 

이 전 총리가 이날 인터뷰에서 밝힌 총선 출마의 의미는 두 가지다. 그는 총선 출마 결심과 관련해 "제가 3선 국회의원에 민선 도지사, 여당 원내대표, 국무총리까지 대통령 빼고는 다 해봤다"며 "때문에 국회의원의 역할보다는 현 정권에 해야 될 얘기가 있을 것 같아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번째는 21대 총선 이후 개인적으로 정치 활동을 마무리하고 나름대로 갖고 있는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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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국회에 입성해 현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선명성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립 구도 형성으로 '몸집 키우기'에 나서면서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지금 여론조사에 거론되는 대권 주자들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했다.

이 전 총리는 "정치권에서의 1년은 사회에서의 10년과 마찬가지"라며 "앞으로 많은 변화가 3년 사이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제 정치적 판단으로는 현재 여론 조사 결과의 의미는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 총선 이후에 다시 의미 있는 대권 후보들로 재구성 될 것”이라며 “적당한 기회가 있으면 저도 분명한 의지를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차기 대선에 출마할 의사를 재차 확인시킨 셈이다. 전날(18일)에도 이 전 총리는 대전 배재대에서 열린 목요언론인클럽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충청대망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대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 자리에서 "충청인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그게 충청대망론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충청 대망론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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