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여론도 무시 … 생활쓰레기 불법소각까지

▲ 괴산군 충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감물면 느릅재와 문광면 굴티재 정상부근에 쌓아 놓은 폐토사 200여t을 장마철이 다가오는 현재까지 처리를 미룬 채 방치해 놓고 있다.
<속보>=지난 봄 상수원 지역에 폐토사를 방치해 정부기관이 앞장서 환경을 파괴한다는 눈총을 받았던 충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이하 사무소) 아직까지도 사후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것이 확인돼 비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본보 4월 20일자 18면 보도>

사무소는 오히려 도로변에 위치한 동절기 제설작업자재보관소에 또 다른 폐기물을 야적해 놓는가 하면 플라스틱과 같은 석유류제품 등을 불법 소각한 것으로까지 드러나 심각한 환경의식 결핍을 노출하고 있다.

23일 19번 국도 이용자들에 따르면 사무소가 지난 봄 인근 국도에서 수거해 괴산군 감물면 느릅재와 문광면 굴티재 정상부근에 쌓아 놓은 폐토사 200여t을 장마철이 다가오는 현재까지 처리를 미룬 채 방치해 놓고 있다.

관광괴산의 이미지를 해치고 있는 폐토사 더미들은 이달 들어서만 70㎜ 가까운 비가 내리는 등 3월 이후 160㎜가 넘는 강수로 인해 함유됐던 유해물질이 이미 씻겨 내려갔을 것으로 보여, 환경농업을 추구하고 있는 인근 농민들의 적잖은 반발도 점쳐진다.

게다가 이미 폐토사와 관련해 여론의 지적을 받은 사무소는 가구류와 같은 생활쓰레기와 폐비닐 따위를 관리구역 안에 방치해 놓는가 하면 이들 폐기물을 불법 소각까지 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충주국도유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국도상의 폐기물 처리는 용역을 통해 해결하기 때문에 사무소의 입장과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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