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우세 속 오세훈 추격… 지지세력 결집 여부 주목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의 막이 오르면서 당권 경쟁도 본격화했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가 내년 총선 공천권을 쥐는 것은 물론, 총선을 승리로 이끌 경우 명실공히 '대권 주자'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초반부터 기선잡기가 치열하다.

황교안·오세훈·김진태(기호순) 등 3명의 당권 주자가 나선 전당대회는 앞으로 남은 3차례의 합동연설회와 5차례의 TV·인터넷 토론회 등을 거치며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전대 레이스 초반인 17일 현재 황교안 후보가 앞선 상태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오세훈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아 양강 구도가 전대 전체를 관통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따라서 황 후보가 초반 우세를 이어갈지, 오세훈 후보가 추월에 성공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관건은 두 후보 지지세력의 결집 여부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친박근혜)계는 황 후보를 중심으로 빠르게 결집하는 모양새다. 황 후보도 바쁜 전대 일정 중에도 친박계 의원들과 틈틈이 접촉하며 지지를 부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추격자' 오세훈 후보는 비박(비박근혜)계 및 복당파 결집을 통한 '반황'(반황교안) 전선 구축으로 판세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당권 후보 3명 중 개혁보수 성향의 유일한 비박 후보인 오 후보는 출마선언은 물론 지난 14일 합동연설회에서 '박근혜 극복론'을 거듭 제기하며 친박의 지원을 받는 황 후보와 차별화에 나섰다. 아울러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내세워 합동연설회와 TV토론을 통해 역전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도 다지고 있다.

김진태 후보가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도 없진 않다. 물론 김 후보가 두 경쟁자보다 약세인 것은 확실하지만, 김 후보를 미는 고정 지지층과 '태극기 부대'를 고려할 때 득표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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