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확대… 올해 26곳·234억원
다년도 사업으로 전환… 경쟁 치열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대학 평생교육사업의 국비지원이 전문대까지 확대되면서 대학들의 선정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부터 지원 규모가 26개교, 234억원으로 확대되고 무엇보다 기존 1년 짜리 단년도 사업에서 4년 단위 다년도 중장기 사업으로 변경되기 때문이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일반대학 20곳과 전문대학 6곳 등 총 26곳에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으로 234억원을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 21곳 161억원 대비 전문대학 지원이 신설되면서 그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5개 권역별로 사업수행 대학을 선정하면서 충청권내에서는 일반대학 3~4개교, 전문대학 1~2개교가 선정될 것으로 파악된다. 학교별, 사업 규모별로 지원금액은 달라지지만 지역 대학가에서는 사업에 선정된 학교당 9~1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평생교육 지원사업에 참여한 적 있었던 대학도 올해 다시 지원할 수 있다. 충청권에서는 지난해 한밭대, 서원대, 청운대 등 3개교가 단과대 형식으로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또 올해부터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이 기존 1년 짜리 단년도 사업에서 4년(2+2년) 단위 중장기 사업으로 전환된다. 2년차 중간평가 때는 성과가 미흡해 평생교육체제 구축 의지가 없다고 판단되는 대학은 차기 사업에서 제외시키면서 선정 대학이 변경될 수 있다.

다년도 사업으로 전환되면서 대학별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선정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올해부터는 전문대가 새로 사업 선정 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교육당국은 비수도권 성인학습자 진학 기회 확대 명목으로 수도권 전문대와 비수도권 전문대의 학습자 모집 기준을 다르게 제시했다. 일반대학이나 수도권 소재 전문대는 마이스터·특성화고를 졸업했거나, 일반고 직업교육과정(1년) 이수, 학력인정평생교육시설 직업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산업체에 3년 이상 재직한 자 또는 만30세 이상 성인학습자가 대상이다.

반면 비수도권 전문대학은 이 기준을 충족하거나 혹은 산업체에 2년 이상 근무했거나, 만 25세 이상인 성인학습자가 대상이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올해부터 전문대를 평생교육체계 사업에 참여시키면서 국비지원이 확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은 오는 4월 2일까지 사업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최종 선정 대학은 4월 말 발표된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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