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대전지역 도룡동과 상대동이 부촌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유성구 도룡동 핫플레이스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가 2000만원을 돌파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동 또한 지난해 7월 도안호수공원 3블럭 분양 이후 시세차익이 발생,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본보 조사에 따르면 대전지역 상대동이 거침없는 매매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기존 부촌의 성격을 띠고 있는 도룡동과 양강구도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전지역은 신규 트랜드로 자리매김한 도시정비사업과 도안호수공원 3블록 분양을 통해 지역 부동산가치가 상승하는 가운데 각종 인프라 구축 및 개발호재 등 요인까지 더해지며 핫플레이스 지역 아파트 단지 부동산 가치가 높아지며 부촌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역에서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비싼 유성구 도룡동의 SK뷰는 가장 작은 전용면적(59㎡)이 5억원이 넘는 가격을 형성, 3.3㎡당 2900만원인 수준이며 전용(84㎡)은 7억 2000만~7억 4000만원으로 3.3㎡당 최소 2828만원에서 최대 2907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전용면적 116㎡는 11억 3000만원으로 3.3㎡당 평균 매매가는 3000만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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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시티 2단지 전용 84㎡가 5억 6000만원에 거래, 3.3㎡당 가격 2200만원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203㎡도 18억 2500만원에 거래되며 3.3㎡당 3000만원에 육박한 2967만원을 기록했다. 더욱이 최근 도시철도2호선 예타면제사업 통과에 따른 이른바 '트램세권'이 형성돼 교통편의가 증진됨은 물론 노후된 대덕연구개발특구 일대를 중심으로 친생활형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뉴(Re-New) 과학마을' 조성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어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유성구 상대동 역시 그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해 7월 도안호수공원 3블럭 분양 이후 부동산 강세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대동 공동주택의 경우 전용 3.3㎡ 당 평균 1490만원의 매매가를 형성하고 있다. 도안9블럭(도안트리플시티아파트)의 경우 최근 두 달 새 8000만~1억 5000만원 이상이 오르며 전용127㎡이 8억원(평당 매매가 2400여만원), 전용 148㎡은 9억원(평당 매매가 2700여만원)에 거래돼, 부촌으로서의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는 것이 업계의 진언이다. 한라비발디(3블록)도 골칫거리로 분류되던 전용 132A㎡가 4개월 새 프리미엄 1억이 붙으며 최근 6억 9000만원에 주인을 찾았으며, 전용160B㎡·163㎡도 두 달 간 7000만~8000만원이 올라 각각 8억 5000만원, 8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핫플레이스 부촌지역 인근의 '트램세권' 형성에 대한 기대감과 초읽기에 들어선 도안2-1단계(도안 2차 아이파크) 분양에 따른 기대심리가 더해져 매매가 상승은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상황이 이러하자 일각에서는 신도심과 구도심과의 부동산 양극화는 더이상 좁힐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한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의 집값을 잡기위한 목적으로 추진된 9·13 부동산 규제책의 영향으로 타지역 갭투자자의 지역유입이 거세지면서 신도심 핫플레이스 아파트 매매가치는 더욱 높아지며 부촌에 대한 기준이 유성구 도룡동에서 상대동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도심도 도시정비사업 및 지자체의 각종 굵직한 현안사업들이 수면위에 오르며 동서간 균형 발전을 기대했지만, 특색이 없는 구도심의 특성상 '인구유입'에 제한이 걸리며 핫플레이스(부촌)의 일부 아파트와 평당 분양·매매가격이 2배 가량 차이를 보이며 '신-구'도시 간 격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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