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두 번째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아산이 시민 체감형 저감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11일 아산시에 따르면 이달 15일부터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됨에 따라 2019년도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전년보다 107억원 증가한 17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미세먼지 종합대책은 △정책기반 부문(3억2000만원) △대외협력 강화 부문 △수송 부문(125억9900만원) △생활 부문(66억5200만원) △산업 부문(8800만원) △민감계층 보호인프라 구축 부문(12억1000만원) △교육 및 홍보(2600만원) 등 총 7개 분야·27개 중점과제를 추진된다.

대책은 수송·생활·민감계층 보호 인프라 구축 부문에 예산이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정책기반 부문에선 정확한 미세먼지 진단과 시민 알림 서비스 강화에 중점을 뒀다. 도로변 대기오염 측정망 1곳을 신설해 대기오염 측정소를 6곳으로 확대한다.

실시간 정보를 알려주는 대기질 신호등도 기존 11곳에서 16곳으로 증설·운영한다.

대중교통을 비롯한 수송 부문에선 미세먼지 발생이 전혀 없는 전기,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진행한다. 지난해 충남 최초로 전기 시내버스 2대를 도입한 것에 이어 전기버스 7대와 수소버스 4대를 추가 보급한다.

올해 말까지 전기자동차 충전기 30대를 추가 설치하고, 수소충전소 1곳을 신설한다. 전기자동차 200대, 수소자동차 30대, 이륜전기차 18대를 보급하는 등 친환경자동차 보급 및 인프라를 구축한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변 미세먼지 배출원에 대한 관리와 단속도 강화한다.

150만 그루 나무심기의 일환으로 산업단지 등에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하고, 미세먼지 안심그린존(승강장 등에 부스형 쉼터) 5곳 설치, 노면 청소차 2대 증차,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살수차 운영, 태양광 등 주택 신재생에너지 640가구 보급,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300대 등도 보급할 예정이다.

어린이와 노약자 등 미세먼지에 취약한 민감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인프라도 구축한다.

어린이집 통학경유차 15대를 LPG 신차로 전환하고, 유치원 등에 미세먼지 알림판 27곳 설치, 어린이집과 노인시설에 공기청정기 1400대 보급, 고농도 미세먼지 경보 시 민감계층 미세먼지 마스크 14만매 보급 등의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민선7기 첫해인 작년 미세먼지 관련 시책은 충남 서북부 미세먼지 공동대응 합의와 중부권 최초 시내버스를 친환경버스로 전환하는 등 선언적·선제적 대응이었다”면서 “2019년 미세먼지 종합대책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송 및 생활부문과 취약계층 보호 중심으로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jl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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