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주 농협청주교육원 교수

한국인들이 하루 평균 앉아 있는 시간은 ‘7.5시간’이라고 한다. 이 정도 앉아 있으면 건강한 사람도 병이 난다. 캐나다 토론토 재활연구소에서는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해도 하루 8~9시간씩 앉아 생활하면 일직 죽는다고 했고,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장시간 앉아있는 사람은 당뇨병 위험이 12%, 심혈관 질환 위험이 47% 더 높다고 보도된 적이 있다. 그래서 서서 일하는 스탠딩 데스크, 러닝머신을 달리며 일하는 트레드밀 데스크가 사무실에 도입되기도 했지만 번거롭고 비실용적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연구진들이 돈도 들지 않고 효과도 높은 사무실 운동법을 제안했다. 그것은 바로 5분 걷기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콜로라도 의대와 존슨앤존슨 인간수행연구소는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근로자 3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첫번째 실험은 화장실에 가는 시간 외에는 일어나지 않고 6시간 내내 앉아서 근무하고 두번 쨰 실험은 일과시작 전 30분간 런닝머신을 걸은 후 5시간 30분 동안 내내 앉아서 근무, 세번째 실험에서는 1시간마다 5분씩 러닝머신을 걸으며 6시간 근무한 결과 세가지 결론이 나왔다.

첫 번째 6시간 내내 앉아 있을때 보다 30분이든 5분이든 잠시라도 걸었을때 사람들은 하루 종일 더 활기찬 기분을 느꼈다. 두 번째는 30분 몰아서 걸었을 때 보다 1시간마다 5분 걷기를 했을때 덜 피곤하고, 더 행복하고, 배가 덜 고팠다고 답변했다.

또 30분 걷기는 오후가 되자 활력이 떨어졌지만 1시간 마다 5분 걷기는 하루 종일 활력이 유지됐다. 세 번째로는 모든 상황에서 집중력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자주 왔다 갔다 한다고 집중력이 떨어지진 않았다.

오랜시간을 걷지 않아도 자주자주 단 5분이라도 걷는 것이 활력을 불어넣고 피로를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인간수행연구소 설립자 책 그로펠은 작은 행동이라도 조금씩 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쉽고 실용적이 방법이다. 어떻게든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저녁에 헬스클럽 갈 거라 생각하고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을 게 아니라 일어나 5분이라도 움직여보자. 계단도 좋고, 복도도 좋다. 1시간 일하고 5분 걷기만으로 하루가 달라 질수 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