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수목원 개방시간 조율없이 일방 연장

한밭수목원 개방시간을 둘러싼 대전시의 일방적 행정이 대전시의회로부터 제동이 걸렸다.

대전시의회 교육사회위원회는 20일 긴급간담회를 소집하고 최근 시의회 조례를 무시한 채 한밭수목원 개방시간을 확대한 대전시를 엄중 경고했다.

교사위는 이날 시 관계자를 불러 "지난 144회 임시회에서 시민편의를 위해 수목원 개방시간을 연장, 수정을 하면서까지 조례안을 의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의회와 사전 조율없이 개방시간을 연장한 것은 절차를 무시한 행정"이라며 추궁했다.

교사위는 또 의회를 배제한 집행기관의 일방적인 행정행위는 법규를 준수하지 않은 행위임을 명백히 따진 후 개방시간 재변경시 2차 시민불편을 감안, 단계적으로 개방시간대를 조정키로 시와 의견을 좁혔다.

교사위는 또 한밭수목원 개방시간과 관련, 빠른 시일 내 시민단체, 의원, 관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청회 등 정책결정을 위한 절차 이행을 거친 후 조례개정안 시의회 제출 등 제반절차를 밟을 것을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의회 요구와 시민편의를 충분히 감안해 단계적으로 개방시간을 조정하고 조속히 조례안 개정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목 발육을 감안해 당초 한시적 폐쇄 운용키로 했던 한밭수목원이 낮 시간대 개방에 이어 심야개방까지 확대되는 등 수목원 조기개방을 놓고 환경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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