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피하자"…한국당 전대 '연기론' 쟁점 급부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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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피하자"…한국당 전대 '연기론' 쟁점 급부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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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년 02월 06일 22시 24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2월 0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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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최재구 기자 =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의 당권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부터), 홍준표 전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일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객 인사, 전통시장 방문, 복지현장 점검,  언론 인터뷰 등 바쁜 일정을 이어갔다.  2019.2.1 photo@yna.co.kr
▲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최재구 기자 =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의 당권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부터), 홍준표 전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일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객 인사, 전통시장 방문, 복지현장 점검, 언론 인터뷰 등 바쁜 일정을 이어갔다. 2019.2.1 photo@yna.co.kr
▲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4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국지방의원 여성협의회 정기총회 및 발대식에서 당 대표자 후보군으로 떠오른 이들이 회의 시작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전 총리, 안상수 의원, 주호영 의원, 정우택 의원, 김병준 비대위원장, 심재철 의원, 김진태 의원. 2019.1.24 mtkht@yna.co.kr
▲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4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국지방의원 여성협의회 정기총회 및 발대식에서 당 대표자 후보군으로 떠오른 이들이 회의 시작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전 총리, 안상수 의원, 주호영 의원, 정우택 의원, 김병준 비대위원장, 심재철 의원, 김진태 의원. 2019.1.24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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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면해야'·'박정희 생가行'…유력 당권주자들 '박근혜 마케팅'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이슬기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3주 앞으로 다가온 6일 전대 연기론이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이날 오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간표가 오는 27∼28일로 공개되자 대다수 당권 주자들은 27일로 예정된 전대를 미뤄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북미정상회담이라는 메가톤급 이슈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만큼 전대는 관심에서 빗겨나 조금씩 불붙기 시작한 컨벤션 효과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가 깔렸다.

실제로 지난해 6·13 지방선거 하루 전날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이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여 실업률 상승을 포함한 각종 경제 지표의 악화를 고리로 문재인정부를 공격하던 한국당의 선거전략은 효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공식 입장문에서 "당의 중요한 행사가 미북정상회담이라는 외부 요인에 영향받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전당대회를 늦춰야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대표도 페이스북 글에서 "미북정상회담 후에는 남북정상회담을 열거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한을 추진할 것"이라며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걸린 북핵 문제조차도 정권의 홍보 수단으로 삼으려는 저들의 책략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6·13 지방선거 하루 전 싱가포르에서 미북정상회담이 열린 것과 똑같은 상황"이라며 "이는 한국당 전당대회 효과를 감살(감쇄)하려는 정부·여당의 술책으로서 한 달 이상 전대 날짜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최근 공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의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기도 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원론적인 입장을 나타내며 온도차를 보였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전당대회 일정 변경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중심을 갖고, 우리 계획대로 우리 길을 가면 된다"며 기존 일정을 고수해야 한다는 듯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거듭된 기자들의 질문에 "미북정상회담은 일정대로 돌아가는 것이고 우리는 우리 계획대로 가는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전대 날짜가 미뤄지든, 미뤄지지 않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입장문을 내고 "저희는 정해진 27일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면서 "당의 행사이기 때문에 일정대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되지만 당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면 그 뜻을 존중하겠다"고 최종 정리했다.

김진태 의원은 입장문에서 "작년 지방선거 전날 1차 회담이 열리더니 어떻게 이럴 수 있나. 김정은·문재인정권이 27일로 요청했을 것"이라며 "전당대회는 일주일 연기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심재철 의원도 "이번 전당대회는 미북정상회담에 파묻혀 흘려보낼 일이 결코 아니다"라며 "(전대 일정을) 그대로 하자는 것은 당의 부활과 미래에 대해 아무런 고민 없이 기계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상수 의원은 "우연도 반복되면 필연이 되는데 과연 문재인정부는 몰랐겠느냐"면서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전당대회를 1주일 내지 2주일 늦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의원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제1야당의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당원과 국민이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면서 "관심과 참여도를 고려하면 일자를 조정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주호영 의원도 "이번 2차 미북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한반도 정세는 요동칠 것"이라며 "이런 유동적인 상황 등을 감안해 당이 전대 일정 변경을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당권 주자 8명 가운데 황 전 총리를 제외한 7명이 적극적으로 일정 연기를 요청한 셈이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장소 섭외와 선거 관리, 공정성 등의 문제점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일정 변경 논의에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전당대회 선관위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일정 변경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당권주자들은 대구·경북 등지의 전통 지지층을 공략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해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는 등 '박근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설연휴 중에는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에 출연, 서울시장 선거운동 당시 박근혜 당시 당대표가 '커터칼 테러'를 입었던 일화 등을 소개하며 박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인연을 강조했다.

홍 전 대표도 설연휴 기간에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위해 국민저항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전 총리 역시 이날 기자들과 한 오찬 간담회에서 홍 전 대표가 주장한 '이명박·박근혜 석방을 위한 국민저항운동'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 "사면은 국민의 뜻이 모여 이뤄지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여러 의견을 내놓는 중에 (사면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그런 국민 의견을 정부도 잘 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황 전 총리는 오는 8일 대구를 방문하는 데 이어 9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을 예정이다.

wi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