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의심 증상은 없어

[충청투데이 김용언 기자] 구제역이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위기단계가 ‘경계’ 수준으로 격상된 가운데 구제역 발생 농가와 역학적으로 관련 있는 충남지역 축산농가가 3배 이상 늘었다.

31일 충남도에 따르면 역학조사 결과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 금광면 농장, 양성면 한우농장과 도내 56개 농장이 관련 있는 것으로 확인돼 당초 파악된 15개 농장에서 대폭 증가했다.

해당 농장들이 위치한 곳은 천안과 아산, 보령, 공주, 서산, 당진, 서천, 청양, 홍성 등 9개 시·군으로 이 가운데 32개 농장은 앞서 구제역 발생 농장을 방문한 사료 운반차량이 다녀갔다. 또 5곳은 가축 운반 차량, 15곳은 사육 컨설팅 업체 차량, 2곳은 수의사 진료 차량이 방문했고 2곳은 기타사항으로 분류됐다.

모든 역학 농가에는 이동제한조치가 내려졌으며 구제역 잠복기(2주) 동안 차량과 가축, 분뇨 등을 옮길 수 없다. 이날 기준으로 아직까지 역학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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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앞서 경기지역 내에서 구제역이 확산됨에 따라 지난 30일 위기단계가 기존 ‘주의’(구제역 발생 등)에서 ‘경계’(시·도 내 확산 등)으로 격상됐으며 이에 따라 도는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시·군과 공동방제단은 도내 소독차량 111대를 총 동원해 일제소독을 실시했으며 우제류 농가의 방역실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또 천안에서는 이미 지난달 30일 구제역 긴급백신 접종을 마쳤고 나머지 14개 시·군에서도 이날 중 백신 배부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충북의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인 미호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1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흥덕구 신촌동 미호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항원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용언 기자·조선교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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