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장 31㎞… 2021년 설계·2022년 착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건설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해당 사업은 앞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다소 낮은 경제성을 기록한 데다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진 여부를 가늠할 수 없는 상태였지만 이번 예타 면제를 통해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석문국가산단 인입철도(석문산단선)는 서해선 복선전철 101호 정거장(합덕)에서 아산국가산단과 송산산단을 거쳐 석문산단까지 총 연장 31㎞ 규모로 건설되며 국비 9380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석문산단선이 이날 예타 면제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2021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수립하고 2022년 착공에 들어간 뒤 2025년 개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여객에 대한 내용도 포함할 계획이다.

도는 석문산단선이 조성될 경우 생산유발 3조 5000억원, 부가가치 1조 2000억원, 고용유발 2만 8000명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석문산단선은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뒤 2017년 국토부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경제성 0.82를 기록했다.

이후 기재부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지난해부터 예타를 진행했지만 0.5 수준의 경제성이 확보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착공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낮은 경제성을 기록한 것은 조사 당시 석문산단에 기업이 입주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물류 유통량을 봤을 때 전체적으로 비용 편익이 덜 나왔기 때문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나소열 도 문화체육부지사는 “몇 년이 걸릴 지 예측하기 어려웠지만 예타 면제사업에 선정되면서 실제로 굉장히 긴 시간을 단축한 것”이라며 “석문산단선이 개통되면 충남 서북부 산업벨트에 위치한 철강업체 등에 안정적인 물류 서비스망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석문산단 분양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재부는 충남지역 국도 확·포장사업 2건도 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했다.

면제 대상은 국도 77호 태안 고남~창기 구간(22㎞)과 국도 21호 천안 구도~덕성 구간(13.9㎞)을 각각 1690억원과 680억원을 투입해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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