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청와대는 28일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이 "문재인 대통령 공개일정 중 75%를 청와대에서 소화한 '방콕 대통령'"이라는 주장에 '가짜뉴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여연이 내놓은 분석은 정치적 주장을 위한 사실왜곡과 자의적 해석에 지나지 않는다”며 “국가원수와 행정수반의 일정까지 정쟁 수단으로 삼는 행위는 정치 상식과 도의에 맞지 않는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여연이 전날 문 대통령의 취임일부터 지난해까지 공식일정을 분석했다며 내놓은 자료에 대해 "여연은 600일간의 대통령 일정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과 전수 조사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특별한 분석이라고 할 수 없다"며 "이미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들께 공개한 일정을 입맛대로 통계 왜곡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과거 정부에서 상당수 비공개였던 대면보고, 접견 등의 일정을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개했다”며 “공개된 일정을 악용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연의 왜곡발표를 근거로 잘못된 기사가 생산되고 이것이 다시 정쟁으로 확대되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사실왜곡에 근거한 잘못된 주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공당의 연구소로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2017년 문 대통령의 일정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으며, 여연의 방콕주장에 대해 문 대통령의 공개일정 중 여민관 일정 1천181건을 포함해 75%가 청와대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집무실인 여민관 일정이 많다는 것은 집무실 일정이 많다는 것으로, 이는 너무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참모들과의 일상적 소통을 강화하려고 대통령 집무실을 본관에서 비서동이 있는 여민관으로 옮겨온 것”이라며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지 않으면 어디서 봐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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