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환경보호·동일 생활권 구축 등 장점
2023년까지 호텔·콘도·승마장·캠핑장 조성
인구소멸위기 대비 출산 장려·양육환경 개선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상, 기업지원시책 주효
‘2022 해양머드박람회’ 위한 인프라 개선 속속
지역자원시설세 세입 활용, 시민에 환원 노력

▲ 김동일 보령시장은 “올해는 우리 모두의 행정 역량과 고도의 집중력으로 여주필성(與走必成)의 자세로 건강한 도시, 행복한 보령을 향해 명품행정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령시 제공
[충청투데이 송인용 기자] 지난해 보령시는 말 그대로 잔치집 분위기였다. 보령시민의 염원이던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았고, 중국과 스페인, 뉴질랜드로 뻗어나간 머드축제의 세계화 공로로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됐다. 원산도 투자선도지구 지정으로 서해안 최대 규모 리조트 조성이 가시화됐으며, 겨울철 최대의 먹거리 단지인 천북 굴단지는 수산식품거점단지로 새롭게 거듭났다. 또한 충청문화산업철도(보령선)는 국가예산에 반영됐으며, 보령항 개항지정 및 세관 보령비즈니스센터 유치, 도시재생 뉴딜사업 2년 연속 선정, 평생학습도시 선정 및 여성친화도시 지정 등의 성과는 민선이후 보령지역의 첫 연임시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김동일 시장의 취임조차도 10대 뉴스에 들지 못할 정도의 많은 시정 성과를 창출해냈다. 연임 첫해부터 수많은 결실로 시정 운영의 탄력을 받게 된 김동일 시장을 만나 민선7기 실질적 원년인 올해 보령시정의 새해 설계를 들어본다.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 시정 철학과 포부는.

“지난해 '오직 최선을 다하여 힘쓰고 가다듬어 쉬지 않는다'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자세로 시정을 펼쳐왔다. 올해는 민선7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우리 모두의 행정 역량과 고도의 집중력으로 여주필성(與走必成)의 자세로 건강한 도시, 행복한 보령을 향해 명품행정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또한 기존에는 행정과 관광, 지역경제, 사회복지 등 현안 분야의 양적 성장을 이뤄왔다면, 앞으로는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평생교육, 환경, 웰니스 등 소프트웨어의 질적 성장에 주안점을 두고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

-지방의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하다. 대책이 있나.

“지난해 출생보다 사망이 2배 이상 많았고, 일자리와 교육 등의 사유로 충남 북부, 경기도, 서울로의 순 전출도 700명에 육박했다. 지자체 경쟁력의 최우선 순위는 인구다. 저출산으로 인해 우리 보령도 인구소멸위기 자치단체에 해당되는 등 이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시는 출산 장려 및 양육환경 개선을 위한 3대 핵심 과제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먼저 출산환경 개선 대책이다. 출산 시 첫째는 100만원, 둘째는 300만원, 셋째는 500만원, 넷째는 1500만원, 다섯째 이상부터는 30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며, 올해부터는 지역에서 거주하는 조건으로 첫째와 둘째는 5년 분할, 셋째부터는 10년 분할로 지급된다. 두 번째로 어린이집 무상보육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아이를 둔 가정의 경제적인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1인당 월 3만원 범위 내에서 특성화 교재교구비를 지원하고, 연간 최대 10만원의 현장학습비를 지원한다. 또 어린이집에 안전공제 보험비와 우수농산물 급식비를 지원하고, 정부와 충남도의 정책인 아동수당 및 충남아기수당을 4000여 명에게 지급한다. 이밖에도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돌봄서비스를 강화할 것입니다. 지역아동센터 9개소에 프로그램 지원을 강화하고, 아동복지교사를 파견하며,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등의 운영을 통해 상대적으로 경제가 녹록치 않은 가정의 아이들이 균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귀농·귀어·귀촌 증가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다.”

-수도권 블랙홀 현상 심화로 기업의 지방이전이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대안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의 핵심 사항은 우량기업 유치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기업의 수도권 규제로 기업 유치의 절호의 기회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규제가 완화됐다. 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고, 다양한 기업 지원 시책 추진을 추진해오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연말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8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 기업체감도 및 경제활동 친화성 평가에서 기업체감도 분야는 A등급, 경제활동친화성은 S등급을 받았는데, 기업체감도 분야는 지난 2017년 23위에서 9위로 수직 상승했고, 경제활동 친화성도 29위에서 27위로 향상됐다. 창업투자회사인 BSK 인베스트먼트와 협약을 체결하고 기업유치에 노력해왔으며 지난해 7월부터 13개 기업을 유치했다. 특히 오는 2022년까지 50개 기업을 유치해 150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또한 오는 2022년까지 매년 13억원에서 23억원씩 시비를 출현해 기업투자 유치기금 100억원을 조성할 것이다. 서민경제의 주춧돌인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금융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 지원도 확대한다. 올해 4억원을 출현해 최대 48억원의 지원 자금을 마련하여 소상공인의 창업과 경영개선을 위한 금융기관에 대출시 업체별 3000만원 범위 내에서 특례보증하고, 평균 4%인 이자 중 2%를 시에서 보전할 계획이다. 또 소상공인의 인건비 부담 완화를 위해 10인 미만 소상공인 사업주에게는 4대 보험의 사업주 부담료를 지원하고,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활성화를 위해 재·행정지원 강화 및 제품구매 촉진의 마케팅과 판로를 지원할 것이다.”

▲ 김동일 보령시장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고, 다양한 기업지원 시책 추진과 현장의 목소리를 수시로 경청해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령시 제공
-서해안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도 77호 개통과 맞물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보령 대천항과 태안 영목항은 육안으로도 상당히 가까운 거리임에도, 육지로는 75㎞, 1시간 30분이나 소요되는 가깝지만 먼 이웃이었다. 오는 2021년 보령~태안 국도 77호 도로가 완공되면 14㎞, 10분이면 왕래할 수 있어 동일 관광권으로 형성된다. 보령~태안 국도77호는 바다로 단절된 국도를 연결하고, 서해안시대를 주도할 관광의 시너지 효과 발생, 서해안과 천수만 환경 보호, 동일 생활권 구축 등 많은 장점이 있다. 특히 보령은 국도 77호 개통과 함께 서해안 최대 규모의 해양테마리조트인 원산도 대명리조트가 들어서게 된다. 올해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23년까지 7600억여 원이 투입돼 호텔과 콘도, 아쿠아월드, 마리나, 승마장, 오토캠핑장이 들어서게 된다. 이와 함께 시는 해저터널과 연육교 건설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요 해변의 주차장과 샤워장, 화장실을 갖췄고, 올해는 원산도 해변에 38억원을 투입해 안내 및 휴게시설, 화장실을 갖추는 한편, 많은 관광객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상·하수도 정비 등 생활 SOC를 확충해 나갈 것이다.”

-세계인의 축제 머드축제가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준비는.

“보령시 개청이후 처음으로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국제행사인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획기적인 지역발전을 견인할 것이다. 시는 지난해 연말 박람회 연계사업 발굴 보고회를 가졌는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체험을 통한 사계절 머드체험을 할 수 있도록 사계절 머드체험센터 조성, 전선 지중화사업, e-스포츠 전용경기장 조성, 고대도~원산도 간 해상케이블카 및 폐광지구 자립형 농어촌 숙박단지 조성, 머드활용 생명공학 및 신산업 발굴을 위한 머드바이오 산학연 R&D 등의 아이디어도 제안됐다. 박람회가 개최될 2022년 전후로는 장항선 복선전철과 서해안 복선 고속전철 등 철도 교통 △서부내륙고속도로, 국도 36호와 국도 40호의 4차선 확포장, 바다로 단절됐던 국내 최장의 국도 77호의 연결 등 육로 △서산 대산항과 중국 롱엔항을 통한 해상교류 △서산비행장의 민항기 취항 등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현재 3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천해수욕장과 시내의 숙박시설, 2000여실의 호텔과 콘도미니엄이 들어설 원산도 대명리조트의 완공과 원산도 숙박단지가 조성되면 1일 5만여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민선7기 공약을 보면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이 많다.

“보령발전본부 및 신보령발전본부, LNG터미널 등 지역자원시설세를 세입으로 활용해 이를 시민에게 환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현재는 전기 생산량 ㎾h당 0.3원의 세수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를 1원으로 인상할 경우 약 400억원, 우리 시에는 이중 65%인 260억원의 세수가 확보 된다. 이를 활용해 전 세대 및 기업용 전기요금 지원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발전소로부터 반경 5㎞ 이내 지역은 가구당 200㎾h(1만7690원), 기업은 200㎾(50만원)를 지원받고 있는데, 올해 7월부터는 보령시 전 세대로 확대해 가구당 100㎾h(7090원), 기업에는 100㎾ (25만원)을 지원토록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초·중·고등학생 학습 교구재 지원 및 무상급식, 중·고교 신입생 교복 지원 등 교육관련 3無정책을 본격 시행한다. 학습교구재는 지역 초·중·고등학생 9300여 명에게 학습 준비물 구입비를 지원하는 것이며, 중·고교 신입생 교복 지원은 지역 내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신입생 670명에게 동복과 하복 구입비 1인당 30만 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중학교 교복 지원의 경우 충남도교육청에서 지원계획이 확정돼 우리 시는 고등학생만 지원하게 된다. 또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 시대가 열린다. 시는 기존 유치원과 초등학교 및 중학교 77개교 8192명에서 내년부터는 고등학교와 특수학교까지 확대해 최대 84개교 1만621명에게 급식을 지원하게 된다. 시는 미세먼지 발생원에 대해서도 체계적 관리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 노후경유차 347대 조기폐차와 대기오염을 최소화하는 전기자동차 37대 구입을 지원했고, 주요 도로변의 분진제거를 위한 흡입차량 운행 확대 △미세먼지 자동측정 장비 구입 △신속한 예·경보 (SNS 등) 전파를 위한 대기오염자동측정소 운영 △인구밀집지역 5개소에 미세먼지 알리미 전광판(신호등) 설치 △시 측정소와 보령발전본부에서 발전소 주변에 설치한 9개소에 대한 측정자료 분석을 통해 적합한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혜택이 적은 시민들을 위해 응급환자 응급실의 획기적인 개선을 도모할 예정이며, 전문 소아청소년과 확충으로 아동 응급환자가 24시간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다.”

보령=송인용 기자 songi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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