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이 만든 대전문화재단 노조…직원들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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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이 만든 대전문화재단 노조…직원들 당황
  • 최윤서 기자
  • 승인 2019년 01월 22일 20시 01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1월 23일 수요일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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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노조원 없이 설립…조성주 위원장 “천천히 외연 확대”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최근 대전문화재단 직원 3명이 노동조합(이하 노조)을 설립했지만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공론화 과정이 없이 추진돼 내부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22일 문화재단에 따르면 21일자로 노조 설립을 완료했고, 설립 허가증을 받은 상태다. 문화재단 노조는 전국지방공기업노동조합연맹에 소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른 시일 내 ‘2019년 임금협상’ 등을 포함한 단체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다. 위원장에 조성주 전통진흥팀 차장이, 부위원장에 임창웅 전통진흥팀 팀장이, 부위원장 겸 사무국장에 배현진 문학관 직원이 각각 선임됐다.

문제는 이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발표된 이후에서야 내부 직원들이 노조 설립 추진 사실을 인지했다는 점이다. 현재 노조원은 위원장과 부위원장, 부위원장 겸 사무국장 총 세 명으로 일반 노조원은 단 한 명도 없다.

이를 두고 문화재단 내부에선 ‘설왕설래’ 하는 분위기다. 앞서 문화재단은 지난해 이춘아 전 대표의 중도 사퇴 이후 한 차례 노조 설립의 움직임이 일었던 바 있다. 당시 촉구된 재단 대내·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노조 설립의 필요성이 직원들 사이에서 대두됐던 것이다.

그러나 시기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수렴돼 곧바로 무산됐다. 당시 노조설립을 주장했던 재단 직원은 “직원들 과반 수 이상 뜻을 같이하자는 데 공감을 했는데 대표이사 부재 시기에 설립하는 것이 부적절한 것 같아 새로운 대표가 선임되면 준비하자며 종결됐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노조 설립에 대해선 별다른 공론화 과정 없이 추진된 갑작스러운 사태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팀장급 직원 역시 “노조 설립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노조설립위원회를 만들고 공식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회칙 및 정관 등을 정해야 하는데 그런 절차가 전혀 없었다. 다들 어리둥절한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노조위원장을 맡은 조성주 전통진흥팀 차장은 노사협의회 위원으로 참석해 4차례 회의를 했다며 해명했다. 또 현행법에 따라 2인 이상이면 노조 설립 신고 및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차장은 “그간 개별적으로 직원들을 만나 노조 설립 취지를 설명하고 가입을 권유했다”며 “현재는 3명에서 출발하지만 시간을 갖고 직원들을 이해시켜 외연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