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500여명 “청정 괴산 죽는다”
이차영 군수·박덕흠 의원 등 참여
주민들은 이날 오전 괴산문화예술회관에서 모여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들어서면 청정 괴산이 죽는다"며 "절대 들어서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차영 괴산군수, 박덕흠(괴산·보은·옥천·영동) 의원, 신동운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도 참여했다.
이 군수는 "괴산 군민들은 괴산 상류인 경북 용화에 온천에 들어서는 것을 저지하는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똘똘 뭉쳐왔다"며 "이번에도 괴산 군민들의 저력을 보여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막아내자"고 말했다.
집회를 끝낸 주민들과 이 군수, 박위원, 신 군의장 들은 '청정 괴산 우리가 지킨다'는 구호 등이 적힌 깃발을 앞세운 뒤 상여를 메고 괴산군청까지 가두 행진을 벌였다.
주민 200여 명은 이날 오후 원주지방환경청을 방문해 “괴산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불허해달라”며 요구했다.
지난해 11월 A 업체가 괴산읍 신기리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짓겠다며 원주지방환경청에 사업계획서를 내자 괴산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해왔다. 지정 의료폐기물은 1일 86.4t(일반의료폐기물 64.21t, 위해의료폐기물 22.19t)으로 괴산·증평에서 1일 배출되는 소각량(40t)의 두 배를 넘는다.
이에 괴산군은 관련 법률을 검토하고 주민 여론을 수렴해 청정 지역인 괴산에 이 소각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원주지방환경청에 냈다.
이 군수와 신 의장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8일 두 차례 원주지방환경청을 방문해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전하고, 이 소각시설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괴산=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