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설정·소소한 웃음…영화 '극한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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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설정·소소한 웃음…영화 '극한직업'
  • 연합뉴스
  • 승인 2019년 01월 13일 14시 42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1월 13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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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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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설정·소소한 웃음…영화 '극한직업'

·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마약반 형사들이 범죄조직을 잡으려 치킨집을 위장 창업했다가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수사는 뒷전으로 밀린다.

이 한 줄 요약은 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극한직업'의 대부분 설명해준다. 기발한 설정으로 흥미를 한껏 끌어올린 뒤 준비한 웃음 메뉴를 선보인다. 설정이 재미있다고 형사들이 상영 시간(111분) 내내 통닭만 튀길 수는 없는 노릇. 개성 강한 캐릭터와 배우들 개인기가 이야기 공백을 메운다.

반장 역을 맡은 류승룡을 필두로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등 마약반 형사 5명이 주거니 받거니 '웃음 잽'을 날리며 코믹연기를 선보인다.

실적 부진으로 해체위기에 놓인 경찰서 마약반. 범죄조직을 잡을 절호의 기회를 접한 '좀비 반장'(류승룡 분)은 팀원들과 함께 범죄조직 아지트 건너편에 있는 치킨집을 인수해 잠복근무하기로 한다.

이들은 손님들이 하나둘씩 치킨집을 찾아오자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 영업을 시작한다. 마형사(진선규)가 수원왕갈비 양념을 응용해 선보인 양념치킨은 뜻밖에 사람들 입맛을 사로잡고, 치킨집은 전국 맛집으로 떠오른다. 손님들이 몰려들면서 마약반은 잠복근무는커녕 치킨을 튀기고 파느라 지쳐간다. 그야말로 극한직업의 세계가 펼쳐진다.

전반부가 소소한 웃음과 소상공인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들로 채워졌다면, 후반부는 오합지졸처럼 보였던 형사들의 통쾌한 액션에 초점을 맞춘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 등을 연출하며 코미디에 강점을 보인 이병헌 감독 신작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웃을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그의 바람은 어느 정도 충족시킨 듯 보인다.

다만, 허를 찌를 만한 강력한 '한방'은 부족한 편이다. TV 개그 프로그램 한 코너를 보듯 배우들의 과장된 연기와 리액션, '아재 개그'가 주요 웃음 포인트다. 중반 이후 이야기가 다소 힘을 잃는 것도 아쉽다.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