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임용우 기자] 지역농산물 축제에서 방문객 소비 행태와 방문 의도를 반영해야 성공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북농업기술원이 2017년부터 연구하고 있는 ‘지역축제를 통한 농산물 판매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방문객에 대한 분석이 축제 성공을 좌우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충북의 대표 농산물 축제인 괴산의 고추축제와 영동의 포도축제를 대상으로 방문객 400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방문객의 소비 행태와 만족도 등을 분석했다.

괴산 고추축제에 방문한 사람들은 주로 고추 구입을 위한 목적으로 방문했다. 고추 구입 목적 47.9%, 축제를 즐기기 위해 26.5%, 기타 농산물 구입 목적 9.4%으로 나타났다. 고추축제를 5회 이상 방문한 비율이 19.2%로 탄탄한 고정 고객이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영동의 포도축제의 경우 방문 목적이 ‘즐기기 위해서’로 나타났다. 방문객의 52.8%가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 19.1%가 포도 구입을 위해서, 7.7%의 방문객이 자연환경을 즐기기 위해서 방문했다고 답했다.

연령층에 대한 분포도도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괴산 고추축제는 73.7%가 50·60대인 반면, 영동 포도축제의 방문객은 43.3%가 40대 이하였다.

홍보 방안으로 인한 것으로 방문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 성공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이유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지역농산물 축제의 특성과 방문객들의 인적특성, 소비행태 등을 고려하여 맞춤형 전략을 세운다면 지역농산물 축제의 성공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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