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충청건설]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건설업 법령·제도개선 등 노력, 관청 잘못된 발주사례 수정 요청
지역업체 공동도급 참여조건 상향, 법적근거 마련 위해 시의회 교류
대형공사현장 MOU… 하도급 참여↑

▲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9대 집행부 출범 1주년 기념행사에서 임원진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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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현재 건설업계는 장기 불황과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경기침체 늪에 빠져있다. 더욱이 정부가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을 감축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전문건설업계는 큰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어려운 시기에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회장 김양수)에서는 어떤 능력과 뚝심으로 협회를 이끌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의 존립 이유는 전문건설업자의 품위유지와 상호협력의 강화로 권익을 증진하고, 건설업 관련 제도개선과 전문건설기술 향상을 위한 제반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전문건설업의 건전한 육성발전을 이룩하고 나아가 국민경제 발전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의 설립 역사는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5년 단종건설업 면허제도를 도입하면서 이듬해 대한건설협회 충남도지부 단종회원 협의회로 출범했다. 이어 1981년 전문건설업 면허제도가 시행되면서 3년 후 전문건설협회 설립근거를 마련하게 된다. 1985년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남도지부가 발족됐고, 1993년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직할시회가 설립됐다. 그리고 1995년 1월 지금의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역대 회장도 1대 서기봉 회장, 2대 강석주 회장 등으로 이어져 왔고, 2017년 11월 대표회원들의 만장일치로 9대 김양수 회장이 지휘봉을 넘겨 받았다.

김양수 회장은 회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균형감 있는 협회 운영을 통해 지속적인 건설경기 침체 난관을 극복해나간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김 회장은 “회원과 함께하는 협회, 도전하고 일하는 협회,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라는 당찬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은 심각한 건설경기 침체와 불경기를 타개할 방책에 대해 일감 창출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갈수록 어려워지는 환경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바로 일감 창출이다. 이런 점에서 관내 발주관청의 잘못된 발주사례를 수정할 것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며 "공사로 발주돼야 할 크고 작은 공사들이 소위 물품 구매계약이나 용역 등으로 발주되면서 업체는 제대로 된 단가로 공사를 하지 못하고 공사실적으로도 인정받기 힘든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런 사항을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방문과 실질적 개선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의 주요사업으로는 △건설업에 관한 법령 및 제도개선, 산업재해 등에 관한 조사·연구를 통한 방안 건의 △건설업 공정거래 질서확립을 위한 분쟁의 조정·중재 △건설업 관련 법력에 의한 수탁사업 △건설업에 과한 국내·외 자료의 수집 및 보급 △건설공사 시공기술의 향상을 휘한 지도롸 조사연구 △기능사 경력인정 및 관리사업 △기타 회원들의 복지증진과 전문건설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대한전문건설협회는 전국에 4만 1792업체에 6만 2047개의 업종이 등록(시설물유지관리업·기계설비공사업·가스시설시공업·난방시공업 제외)돼 있다. 대전시 전문건설업체 현황으로는 962곳 전국의 2.3%에 달하고 있다. 이중 자치구별 등록한 업체 수는 △유성구 385곳 △서구 375곳 △중구 221곳 △대덕구 195곳 △동구 140곳 등으로 고루 분포돼 있다. 전문건설업 분야는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제7조에 의거해 실내건축 공사업을 포함한 총 19개 업종이 있다.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건설공사 현장 곳곳에서 직접 시공을 담당한다. 대전시회의 업종별 등록현황은 상하수도 183곳, 금속구조창호 159곳, 실내건축 155곳, 조경식재 134곳, 철근콘크리트 125곳, 습식·방수 104곳, 토공 84곳, 비계구조물해체 72곳, 도장 69곳, 포장 63곳, 조경시설물 52곳, 석공 35곳, 지붕판금건조 25곳, 승강기 22곳, 강구조물 17곳, 보링그라우팅 12곳, 철도궤도 3곳 수중 1곳 철강재 1곳 등이다. 지난해 전문건설업체가 수주한 공사 금액은 총 2조 1800억원 수준으로 전국대비 대전시가 차지하는 비율은 2.54%에 달하고 있다.

대전시회는 지역에 제한된 공사발주 배려, 지역업체 공동도급 참여조건 상향조정 등의 법적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와 지속적인 의견을 교류하고 있다.

특히 전국입찰이 불가피하다면 지역업체가 절반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의무공동도급 참여비율을 높여줄 것을 건의하는 등 전문건설인들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의 주요활동은 전문건설업계 건의사항을 전달하는 간담회(면담) 개최 및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대형공사현장 MOU 체결, 불우이웃돕기 등을 꼽고 있다.

우선 지난해 1월 주택정책국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도시재생본부장 면담(3월) △환경녹지국장 면담·도시재생본부 간담회(3월) △교통건설국장 면담(3·11월) △공정위 대전사무소 간담회(4월) △대전도시공사 사장 면담(5월) △대덕구청장 면담(7월) △유성구청·서구청·대덕구청·시교육청·대전시장 간담회(9월) △대전시의회 산건위원장 간담회(10월) 등을 실시했다. 면담자리에서는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 확대를 위한 협조요청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도 활성화 △전문성공사의 전문건설업 발주 관련 협조 △조경식재공사 유지관리비용 반영 △하도급공사 물량내역 및 간접비목 축소 관행 개선 △계약외 추가공사비 지급 의무화 △공동주택관리공사 발주시 해당업종의 전문공종으로 발주 유도 등을 건의했다.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대형공사현장 MOU체결도 주목받고 있다. 지자체 각 구청장, 관내 대형공사현장 시공사 대표, 전문건설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2·11월 서구청 대형공사현장 MOU 및 4월에는 중구청 대형공사현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는 이웃사랑 활동을 실천 하는 등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전시회는 5개 구청에 따듯한 겨울을 나기 위한 이웃돕기 물품을 전달함은 물론 겨울철 생활이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5개 구청을 직접 방문, 온수매트와 라면 등의 물품을 기부했다. 또 지난해 2월 해피랜드 화재피해 주민돕기 기부행사를 통해 32인치 TV 10대 상당의 전자제품을 후원한 바 있다.

이밖에도 시와 함께 시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협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는 대전시와 공동으로 건설업 무등록업자 시공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포스터를 제작해 관내 공동주택 단지에 배포·홍보하고 있다. 그간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는 시와 공동주택의 무등록업자 시공에 따른 피해 예방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오고 있으며, 피해사례를 근거로 무자격업자의 불법시공이 부실시공과 소비자 피해를 일으킨다는 점을 공동주택 단지 등에 적극 알리기 위한 방침을 세우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는 시민들이 인테리어공사 등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관련법령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인식해 포스터 제작 및 배포를 추진,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의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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