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천안시장
제6산단 후보지 결정·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 국정과제 지정 성과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성환종축장 이전지 활용·구도심 재생 목표

▲ 구본영 천안시장이 새해 시정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재범 기자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구본영 천안시장은 기해년 새해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를 가시화 해 나가는 실질적인 첫해를 만들겠다"고 8일 밝혔다. 구 시장은 이날 오전 충청투데이와의 신년 특별대담에서 "올해 시정 최우선 과제를 안전, 일자리, 복지분야로 정하고 각각의 과제들을 가시화, 구체화하기위해 전력투구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문화 체육 복지분야의 지역 밀착형 생활 SOC사업을 대폭 확충해 일자리를 늘리면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시정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응변창신'(應變創新·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새로운 일을 주도한다)의 자세로 천안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겠다"는 구 시장을 만나 지난 한해 시정을 되돌아보고 올해의 중점업무 방향을 들어본다.

-민선7기 출범 6개월을 자평한다면.

"민선6기의 연장선상에서 시민에게 약속 드렸던 사업을 하나하나 지켜가는 6개월이었다 민선 7기 약속사업 실행을 위해 수립한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의 토대 위에 111개 세부과제를 확정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위해 준비를 하는 과정이었다. 올해는 시민들께서 확 달라진 시정을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첫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6개월동안 제일 큰 성과로는 지역경제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제6산업단지 후보지가 결정되고, 천안시가 주도하고 있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이 국정과제사업으로 지정된 것이다. 이 사업은 충청권은 물론 대한민국의 사회 경제 문화 흐름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엄청난 프로젝트다. 현재 정부의 타당성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로 그 결과에따라 향후 활동방향을 결정하게 될것이다. 이 대단위 국책사업이 조기 안착 될수 있도록 12개 해당 시·군 협력체와 공동으로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민사회가 특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드린다."

-새해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그 의미는.

"올해는 무엇보다 민선6기 시민과의 약속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민선7기 계획한 새 과제들을 빈틈없이 준비해서 안착시키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번 인사는 이런 시정 청사진들이 임기 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연공과 능력의 조화라는 기조아래 배치했다. 특히 경제 문화 체육 일자리 등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부서에 조직을 효율적으로 확대 편성했다.”

-새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지역경제가 녹록지않은 상황이다. 행정도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이 없으면 시민사회의 다양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각오로 일해야 한다. 올해 최우선 과제는 안전과 일자리 그리고 복지분야에 두고 있다. 각종 재해 재난 범죄로부터 시민들이 안심한 사회가 될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 그리고 청년 경력단절여성 신·장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일자리를 만드는데 행정력을 모으겠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밀착형 생활SOC 확충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시는 현장답사를 통해 25개 생활밀착형 사업을 발굴해 정부 공모사업에 신청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확정되면 정부예산 1387억원이 투입돼 지역건설경기에 숨통이 트이고,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 계획이 있다면.

"양적성과보다는 질적으로 향상된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자리 종합지원 시스템을 강화하고 소상공인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만들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신 성장 산업의 인프라를 확충해 혁신기업들이 천안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전력투구할 것이다. 도시첨단산업단지, 북부 BIT산업단지, KTX역세권 R&D집적지구, OLED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 LG생활건강퓨처산업단지 등이 현재 우리시에 조성중이거나 계획중인 미래 신 성장 산업의 핵심기반들이다.

아울러 청년의 자립 성장을 지원하는 창업 거점센터를 조성하고 여성과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사회진출을 돕는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SOC 확충사업의 조기 발주로 건설과 연관된 다양한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를 포함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천안유치를 선언했다. 그 의미와 유치전망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는 축구도시 천안이라는 도시브랜드를 국제적으로 높여주고 지역의 스포츠산업의 신 성장동력이 될수 있다. 또 국민 체육활성화라는 국가정책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천안은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에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도권과 1시간 안팎의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전국으로 통하는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그리고 전철이 지나간다. 또 서울~세종 2경부고속도로가 건설중에 있으며, 자동차로 불과 30여분거리에 청주공항이 자리하고 있다. 뿐만아니다. 지방에서는 드물게 11개 대학이 밀집한 교육도시로 우수한 스포츠 인재 조달이 용이하고, 무엇보다 천안은 평균연령 38세의 젊은 도시로 스포츠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관심이 다른 어느 도시보다 강하다. 게다가 유관순 열사와 독립기념관 등 애국지사들의 숨결이 배어있는 충절의 도시로 이는 ‘불굴’을 상징하는 대한민국 축구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 객관적인 평가에서 전국 어느 도시와도 경쟁력이 우위에 있어 유치를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있다. 저와 2000여 공직자들은 대한민국 축구센터가 천안에 유치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모을 것이다.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한다."

-국립축산자원개발부(성환종축장) 이전을 위한 대체부지가 확정됐다. 성환종축장 이전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검토되고 있는지.

"성환종축장 부지면적은 127만여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100년이 넘게 천안에서 애환을 함께한 곳으로 인공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곳이기도 하다. 자연환경을 크게 해치지 않는 기본적 틀에서 활용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 현재 산업경제 환경 농축산 등 분야의 전문가 20명정도의 포럼을 구성해 활용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큰 틀에서 우리시는 이전부지에 4차산업혁명 핵심거점 육성, 지역 연계한 전통 국가정원조성, 미래 농업연구개발 특구 조성 등 국가 정책과 연계한 개발을 희망하고 있다. 내년에 수립될 농업진흥청 종합이전 계획에 우리시의 성환종축장 이전지 활용방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긴밀한 논의를 해 나갈 것이다."

-대대적인 구도심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어느단계까지 진척이 됐는지.

"구도심 재생사업은 도시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핵심적 프로젝트다. 천안시가 정부로부터 도시재생 시범 사업지로 선정되면서 구도심을 새롭게 바꾸는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천안시는 도시 불균형을 극복한 경쟁력 있는 도시로 탈바꿈 될것이다. 2016년 착공한 동남구청사 복합개발사업은 천안 역세권 도시재생의 핵심 프로젝트다. 2012년까지 2500억원을 들여 옛 동남구청사 자리에 어린이회관 대학기숙사 주상복합시설 지식산업센터 등이 들어선다. 지난해 분양한 주상아파트는 우려와는 달리 성공적으로 분양을 끝냈다. 2017년 정부공모사업에 선정된 천안역세권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2022년까지 6219억원을 투자해 천안역을 중심으로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스마트 도시 플랫폼, 대학공동 캠퍼스 타운, 복합환승센터 등이 들어서는 이른바 ‘신경제 교통 스마트 복합 거점 공간’이 구축된다. 여기에 남산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곧 추진된다. 이 사업은 남산공원 일대 노후주거지를 개선해 어르신과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골목상권 활성화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사업이다. 이밖에도 신부동 법원 이전으로 공동화 현상이 예상되는 신부동 일대에 공공청사와 청년 임대주택을 지어 활성화를 꾀하고 옛 봉명동 천안의료원 주변일대 노후 주거지를 개선하는 봉명 도시재생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문화 복지 안전분야에 관심을 갖겠다고 시정방침을 밝혔는데 주요정책은.

"모두 시민의 행복과 직결된 아주 중요한 문제다. 특히 아이와 학생 여성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방범CCTV를 대폭 확충하고, 현장중심의 ‘빅 데이터 재난 범죄 예방시스템’을 구축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겠다. 도심 중심상가 밀집지역에 공영주차빌딩을 확대하는 한편, 대중교통 운영체계 개편과 시내버스 심야 연장 운행을 통해 사회적 약자들의 안전을 도모하겠다. 복지분야에 있어서는 온종일 돌봄교실과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고 어린이집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행·재정지원을 늘려 맛벌이 부부의 고충을 덜어주겠다. 독거노인 안전보호 확인시스템 구축, 공공임대주택 3600세대 공급, 이주민 문화교류지원센터 운영, 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복지관 건립 등이 올해 우리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복지분야의 역점시책이다.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시민 참여 원탁토론회를 활성화시키고, 주민참여예산제를 확대하는 등 시민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

-미세먼지 대책은.

“현재 천안시는 미세먼지 대책으로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보조금 지원, 어린이통학차량 LPG차량으로 전환, 전기자동차 민간 보급 등을 시행하고있다. 민선7기에서는 시내권 초 미세먼지를 20% 이상 감축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세우고 미세먼지문제를 접근하고자 한다. 먼저 노후 경유차 매연 저감 장치 확대 보급하고 그린카 보급 및 충전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소전지자동차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수소 충전소, 수소버스, 수소택시 등 수소차 보급에 나서겠다.”

-새해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올해는 어느해보다 격변의 시기가 예상된다. 해야할 일과 넘어야 할 도전, 그리고 풀어야할 많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저와 2000여공직자들은 지방분권, 4차 산업혁명, 필 환경 등 급변하는 시기에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자세로 대응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변화하고 혁신하겠다. 올해도 아낌없는 관심과 협조 참여를 당부드린다.”

대담 = 전종규 부국장  정리=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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