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종 "제가 터져야 펠리페와 택의가 편할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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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종 "제가 터져야 펠리페와 택의가 편할 텐데요"
  • 연합뉴스
  • 승인 2018년 12월 29일 17시 55분
  • 지면게재일 2018년 12월 2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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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한항공전 14득점 하며 팀 연패 탈출 견인
▲ (서울=연합뉴스) KB손해보험 레프트 손현종(오른쪽)이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터 황택의(가운데), 외국인 주포 펠리페와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서울=연합뉴스) KB손해보험 레프트 손현종(오른쪽)이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터 황택의(가운데), 외국인 주포 펠리페와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손현종 "제가 터져야 펠리페와 택의가 편할 텐데요"

29일 대한항공전 14득점 하며 팀 연패 탈출 견인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손현종(26·KB손해보험)이 다시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권순찬 KB손보 감독은 빠른 토스를 즐기는 세터 황택의와 높은 공을 좋아하는 레프트 손현종의 '접점'을 찾기로 했다. 황택의는 손현종을 활용할 때는 속도보다 높이를 신경 쓴다.

권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손현종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대한항공과의 방문경기에서 14점을 올렸다.

KB손보에서는 26점을 올린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 다음으로 득점이 많았다.

펠리페와 손현종 쌍포가 터진 덕에 KB손보는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25-22 23-25 25-23 12-25 15-12)로 꺾었다.

손현종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10점 이상을 올리며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29일 경기 뒤 만난 손현종은 "감독님께서 내 스타일을 배려해주셔서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오늘도 1세트부터 (황) 택의가 좋은 토스를 줘서 기분 좋게 공격했다"고 말했다.

KB손보는 펠리페, 손현종, 황두연으로 날개 공격의 골격을 짠다. 토종 중에는 키(197㎝)가 큰 편인 손현종이 다득점하면 어떤 팀과도 팽팽하게 싸울 수 있다.

손현종은 "내가 공격에서 활약해야 펠리페도, 택의도 편해진다. 내가 왼쪽에서 뚫으면 라이트 공격수 펠리페가 한결 수월하게 공격할 수 있다. 택의도 자신 있게 토스할 수 있다"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서브 리시브도 그가 신경 쓰는 부분이다. 손현종은 "황두연이 리시브를 주로 하지만, 나도 리시브에서 버텨야 리시브 라인에 균형이 잡힌다. 리시브에 부담을 느끼지만, 꼭 극복하고 싶다"고 했다.

KB손보는 반환점을 돈 V리그에서 7개 팀 중 6위로 처졌다. 1세트를 잡고도 이후에 무너지는 일이 잦았고, 결국 하위권으로 처졌다.

손현종은 "우리도 1세트의 좋은 감각을 이후에도 유지하고 싶은데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면 쉽게 당황한다. 더는 그렇게 밀리는 경기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순위 싸움에서는 크게 밀린 상황이지만, 손현종과 KB손보 선수들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손현종은 "우리가 중반까지 너무 부진해서 이제 한 경기, 한 경기가 더 중요해졌다. '우리끼리 뭉쳐서 극복해야 한다'고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jiks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