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SBS '패션70s' 최고 디자이너역 맡아 열연

"홍대 근처에 가서 70년대 컨트리 음악 CD를 사곤 했죠. 복고풍 패션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MBC TV '아일랜드'에서 에로배우로 인상 깊은 연기를 했던 김민정(23)이 70년대 패션계 최고의 디자이너 역을 맡았다. 귀족처럼 길러져 화려한 예술감각을 지닌 여성이다. 오는 23일부터 방송되는 SBS TV '패션 70s'(극본 정성희, 연출 이재규)에서다.

김민정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평소에도 70~80년대 예술에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20대 초반인 그녀의 나이를 고려하면 상당히 독특한 기호인 셈. '패션 70s'는 이런 김민정의 성향에 꼭 들어 맞는 드라마. 그래서인지 준비와 각오가 남다르다.

"책과 인터넷 등을 참고해서 열심히 공부했어요. 70~80년대 패션사를 다룬 책도 구했고 오드리 헵번 등의 자서전을 읽으며 그녀의 패션 감각을 참고했어요. 요즘 복고풍이 재해석되고 있는데 최근 유행에 예전의 패션이 많이 반영되고 있어요." 시놉시스에 따르면 김민정은 드라마에서 '귀족 같은 품성과 외모'를 지니고 '카리스마 있는 아름다움'을 선보여야 한다. 70년대 최고 디자이너다운 감각적인 의상을 선보여야 하는 부담이 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화려함을 생각할 거예요. 하지만 드라마 '라이벌'에서 이미 화려한 스타일은 많이 선보였어요. 이번에는 화려하지만 단정한 느낌,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주도록 노력하겠어요. 당시 유행한 큰 머리띠, 선글라스, 스카프 등 소품을 이용해서 화려함을 살리고 의상에는 포인트만 줄 예정입니다." 극 중에서 '귀족 문화'를 선보이기 위해 탱고도 배웠다. 브로드웨이 탱고팀의 수석 무용수로부터 잠시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

김민정은 이번 드라마에서 천재형 디자이너 더미(이요원)의 라이벌 고준희 역을 맡았다. 모차르트와 대비된 수재형 살리에르 캐릭터다. 그렇다고 해서 전형적인 악역은 아니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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