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공섭 대전문화원연합회 회장

지역문화란 그곳의 역사와 전통이 함께 버무려져 지역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며, 그런 의미의 지역문화 창달은 사명 적으로 이룩해야 될 것이다. 그 지역의 사람들이 전통과 어울림은 자연스런 토착색갈이며 그래서 더욱 소중하고 빛나는 것이다.

대전 원 도심 문화를 책임지고 있는 필자는 원장으로 재직한 지난 8년간 얼마나 지역주민과 호흡을 함께 했는지 自問自答해 본다면 자신 있게 잘 했다고 할 수도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상황으로 다른 문화원과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장족의 발전을 한 것에 대해 문화계 종사자들의 긍정적 평가는 나름 성과라고 생각한다.

1995년 지방문화원 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지방문화원 설립근거가 확보돼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1997년에 가오 도서관 한쪽 방을 빌려 동구문화원이 첫발을 내 딛게 됐다. 재정형편도 기반시설도 동네 작은 모임과 같은 출발에서 가양 도서관 1,2층을 무상 임대해 동구문화원을 이전해 셋방살이를 하다가 필자가 문화원 운영을 맡으면서 자치단체의 협조로 옛 자양동 사무소와 근처 토지를 매입해 지하1층 지상3층 소규모의 작은 원사를 건립 해 2010년 6월23일 자양동 시대를 열었다.7개의 학과를 운영하던 문화학교는 지금 35개 문화학교로 성장했으며, 50여명에 불과했던 회원이 300여명으로 증가 됐다.

제51회 전국 전통 민속놀이 경연대회에서 공주 말 산내 디딜방아 뱅이가 영광의 동상을 수상한 감격도 있었다. 우암 송시열을 기리는 우암 문화 축제를 주관하고, 3·16 만세 재현운동, 광복기념 전야제인 감격시대, 중부권에 유일한 예절교육관을 개설해 외국인 유학생과 청소년들에게 가장 한국적인 것, 널뛰기, 제기차기, 떡 매치기, 서예, 한복입기, 다도, 절하는 예절, 등 한국의 토속문화를 알려주고 체험하므로 한국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또 관혼상제(冠婚喪祭)의식인 첫 번인 관례와 계례 재현 행사를 매년 개최해 성인으로 성장한 청소년에게 어른이 되면 해야 하는 법도, 책임과 의무를 일깨워주고 당당한 사회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초석을 놓아주는 행사 성년례(成年禮)를 재현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또 아코디언반의 활성화를 들을 수 있는데 70여명의 어른들로 구성된 아코디언 팀은 실력이 많이 향상돼 서울까지 뽑혀 다닐 정도로 단합과 회원들 간의 화목 그리고 지도 선생님과 회장님의 열정으로 지금까지 잘 유지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분들의 이력을 보면 전직군수 교장 국장 사업가 고위 공직자 등등 사회 지도층들이 대부분이고 여성분들도 많이 합류해 평균나이 72세에 제2의 인생을 행복하게 연주하고 있어 문화원장으로써 자부심을 느낀다.

문화원장으로 추대돼 세 번째 문화원 운영을 맞게 됐는데 임기 내에는 꼭 이루어야 할 책무가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로 동구에 문화기반시설이 전무한 상태로 공연장과 전시장이 없다. 문화원의 100여석의 가설 공연장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원도심의 문화를 향유할 수 없는 계 현실이다. 그래서 문화원에 전시장과 공연장을 확충하기 위해서 원사를 확장해야 하는 절대 절명의 시기에 처해있다. 지자체의 협조를 얻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접촉 그리고 당위성을 설명해서 자치단체의 전폭적 지원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그 결과 지방자치 7기 동구청장의 문화 예술에 대한 열정과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한 인식을 같이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로드맵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큰 기대가 된다.

그리고 또 하나는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공연 나눔 봉사로 대청예술봉사단을 확대 개편해 원장이 당연직 단장이 돼 부단장 3명과 사무국장과 봉사 국장 등으로 구성하고 60여명의 다양성 예술인들을 봉사단원으로 충원해 원 도심 문화의 꽃을 피워보려고 한다. 그리고 또 하나는 시낭송과 함께하는 작은 골목공연을 개최해 지역주민들에게 문화에 대한 다양한 기부도 할 계획이다.

이상과 같은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문화가족의 전폭적인 참여와 협조를 유도해, 다양성 문화의 향기를 지역주민들에게 골고루 나눠 주고 삶의 질적 향상을 견인 하는 2019년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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