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제안사업 142건 중 104건 반영
지난해比 11.8% ↑… 역대최고 수치

[충청투데이 전종규 기자] 천안시가 시민 의견을 수렴해 예산에 반영하는 ‘주민참여예산제 반영률’이 크게 높아졌다.

시는 올해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시민이 제안한 사업은 142건으로 이중 104건이 사업예산에 반영돼 73.2%의 반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반영률 61.4%(89건)보다 11.8% 증가한 수치다. 올해 시민참여 반영예산은 105억 9600만원이 투입됐다. 올해 주민참여예산반영률은 제도가 첫 도입된 지난 2015년(66.3%)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다.

또 100개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제안한 인구 50만명 이상 전국 기초자치단체 8곳 중 2위에 해당된다. 주요 반영사업은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 LED 발광표지판으로 변경 △교통약자 차량운행 콜센터 운영시간 24시간 연장 등이다. 청소년 정책제안 사업으로는 △안전한 버스정류장 만들기 △신부문화공원 금연공원 만들기 등이 사업예산에 채택됐다.

시는 내년에도 민선7기 공약인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운영을 구체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주민참여예산제를 분기별로 운영하고, 사업 결정에 시민 참여를 보장하는 시민 온라인 투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시민 제안 사업이 어떻게 추진되는지 온라인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한다. 제안자의 사업설명과 사업부서의 검토, 예산위원회 현장방문, 사업선정, 예산반영, 사업시행 등 절차별로 진행상황을 알려주고 통합 관리한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를 위한 편의제공으로 주민참여예산 점자(點字)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할 예정이다

주민참여예산제도는 공공서비스의 수요와 행정활동에 시민 의견을 반영해 예산을 편성하는 제도다. 재정분야에서 주민자치 이념을 구현,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주요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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