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실무 유치팀 후보지 물색해 와…결정되는대로 구체적 제안서 작성
전문가 구성 추진협 출범…유치 대비, 축구협회 내년 2월 최종 선정 예정

[충청투데이 전종규 기자] 천안시가 가칭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경쟁에 본격 나선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19일 대한축구협회(이하 대축)가 지난달 22일 내놓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축구회관 포함)후보지 공모에 천안시가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 시장은 “시는 그동안 대축의 공고 직후 전문가 그룹과 함께 내부 면밀한 검토를 해왔으며, 천안시가 입지조건과 경제, 문화, 시민열정 등에 있어 축구종합센터 최적지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구 시장은 “축구종합센터가 천안에 유치되면 대한민국 축구사에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이며, 천안 도시브랜드 가치를 국제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축구센터 유치 성공을 위해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관심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천안시는 그동안 민·관 전문가로 짜여진 실무 유치팀을 통해 축구센터 유치경쟁에 핵심적 과제인 후보지 물색에 주력해 왔으며, 대축에 제출할 유치 제안서 골격을 마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후보지가 결정되는대로 시의회와 사전 협의를 거쳐 구체적 제안서를 만들어 내년 1월 대축에 정식 제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시 체육회를 중심으로한 범 시민유치운동도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특히 가능한 빨리 대축에서 요구하고 있는 면적(33만㎡)의 최종 후보지 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축구종합센터 대상지는 시 외곽지역에, 대한축구협회가 들어서는 축구회관 대상지는 협회직원들의 교통편의를 감안해 시내에 각각 확보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축구종합센터 후보지는 현재 천안시 입장면 가산리 일원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행정적 검토와 토지주와 사전협의가 끝나는 대로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시는 19일 오후 구만섭 부시장을 비롯, 체육계 학계 전문가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추진협의회를 출범하고 1차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후보지 유치배경과 당위성, 제안 내용, 추진 일정, 후보지 개요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시는 △사통팔달 지리적 여건 △축구에 대한 시민열정 △교육도시로서 우수 스포츠 인재 보유 △광역도시급에 준하는 정주여건 △대한민국 축구정신과 통하는 역사성 등을 골격으로 하는 제안 당위성을 추진협에 보고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대축은 경기도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파주NFC)가 지난 7월 무상임대 기간이 만료돼 시설과 기능을 확대하는 새로운 시설을 짓기로 했다. 새로운 축구종합센터는 33만㎡ 터에 소형스타디움(1000명 이상 수용)을 포함한 천연잔디구장 10면, 인조잔디구장 2면, 풋살장 4면, 다목적체육관, 체력단련실, 축구과학센터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와별도로 200여명의 직원이 상근하는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컨벤션센터, 세미나실, 강의실 등이 갖춰진 축구회관이 지어진다.

대축은 내년 1월 7~11일 지자체 제안서를 접수 받아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쳐 2월 최종 부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는 천안과 세종시, 경북 경주시, 전북 전주시, 경기도 여주시 등 5곳으로 알려져있다.

천안=전종규 기자 jjg280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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