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직원 “말도 안된다” 일축
12일 사고가 난 태안화력 협력업체 한국발전기술㈜ 직원들에 따르면 전날 사고 발생 직후 담당 팀장이 일부 직원들에게 “언론 등 외부에서 내용을 물어보면 일절 응답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 직원은 “사람이 죽었는데 이런 말 하는 게 어이가 없어서 내용을 녹음하고 항의까지 했다"고 말했다.
숨진 김씨와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현장 근무에 들어가면 보통 2∼3회가량 가고 순찰일지 서명도 하는 곳인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한국발전기술 측은 현재까지 1인 근무에 대해 “회사 내부 지침에는 현장 운전원은 1인 근무가 가능하게 돼 있다”며 “운전원은 순찰 위주이지 정비나 점검을 하지 않도록 한다. 정비나 점검 등 문제가 생기면 외부에 요청하도록 매뉴얼이 돼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다수 현장 직원은 “사무실에 와보면 알겠지만, 삽 같은 장비들이 왜 비치돼 있겠는가. 석탄이 쌓이거나 사소한 문제가 생기면 운전원들이 직접 장비를 들고 현장에서 조치하게 돼 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