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상인 2배 이상 비싸게 판매
비양심적 행위 상거래 질서 필요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충북 괴산군 괴산읍의 일부 상인들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비양심적인 판매 행위가 도마에 올랐다. 괴산읍 소재의 중원대학교에는 현재 한국어 교육을 받기 위한 유학생(베트남·중국) 100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에 일부 상인들이 이들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턱없이 비싼 가격에 물건을 판매했다.

중국에서 온 유학생 A(19) 양은 괴산읍의 한 점포에서 옷을 사면서 정상가격 보다 비싼 값을 지불하는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그는 옷을 3만2000원에 구입했다. 나중에 확인한 결과 이 옷은 1만원에 판매되는 옷으로 너무 비싸게 산 것을 알게 됐다. 그는 “국내 사정을 잘 모른다는 이유로 이런 대접을 받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중원대 교수가 해당 옷가게에서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상인은 "내 물건 내가 파는데 웬 참견이냐"고 언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중원대 B 교수는 "일부 상인들의 의식이 빨리 변해야 할 것 같다"며 "유학생이 더 늘어나면 상가를 찾는 학생들도 많을 텐데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런 이유로 괴산지역 유학생을 포함한 학생들은 인근 증평으로 나가 옷을 구입하고 있는 추세이다. 군 관계자는 "이런 행위가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며 "일부 상인들의 몰지각한 판매행위 방지를 위해 상가 업주들을 대상으로 교육 등을 실시해 건전한 상거래 질서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괴산=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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