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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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 혈액검사 위해 아침 굶으면 저혈당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당뇨병 환자가 아침을 굶은 공복 상태에서 혈액검사를 위해 의료기관에서 대기하는 경우 저혈당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대학 의대 내분비내과 과장 살레 알다수키 박사 연구팀이 내분비내과 외래 환자 350여 명(평균연령 61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1일 보도했다.

혈액검사를 위해 아침을 굶고 온 당뇨병 환자의 최대 22%가 검사 대기 중 저혈당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저혈당은 위험할 수 있는데도 저혈당을 겪은 당뇨 환자 중 저혈당 증상과 대처 방법에 관한 교육을 받은 사람은 3분의 1에 불과했다.

혈당이 지나치게 떨어지면 기운이 없고 몸이 떨리며 식은땀,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 불안감, 두통 등이 나타난다. 오래 지속될 경우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이때는 사탕 같은 당분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물을 먹어야 한다.

공복혈당 수치는 70~100mg/dL이 정상이다. 70mg/dL 이하로 내려가면 저혈당이다.

혈액검사는 고지혈증 진단을 위한 혈중 콜레스테롤 측정이 대부분이었다. 혈중 콜레스테롤 측정을 위한 혈액검사는 대부분 공복 상태가 필요 없는데도 이를 모르는 의사가 적지 않다고 알다수키 박사는 말했다.

유럽과 캐나다에서는 이런 혈액검사의 경우 공복 상태가 필요 없다는 지침이 시행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내분비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docrin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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