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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칼럼] 이규선 충남 아산소방서장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이어 이번 겨울에는 한파가 잦을 것이라는 기상 전망에 다가온 쌀쌀한 초겨울 날씨가 예사롭지 않게만 느껴진다. 이 때 쯤이면잦은 화기 취급과 온풍기, 온열 매트와 같은 난방 기구의 사용 등으로 인한 화재발생에 깊은 우려를 하게 되고, 이와 함께 월동기 화재예방대책 등을 비롯한 다양한 시책들을 마련하여 추진에 부단한 노력들을 하여 왔다.

그렇다. 겨울이라는 특성상 우리 생활 주변에는 화재발생의 잠재적 요소들이 가득하고, 이로 인한 화재는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사회적 환경과 분위기는 이러한 심각성을 간과하는 듯 하여 안타깝다. 특히 단독주택에서의 화재는 더욱 그렇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작년 주거종류별 전체 화재건수 11,765건 중 단독주택 화재건수는 6,422건으로 55.6%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사상자 또한 전체 991명중 534명이 단독주택에서 발생할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단독주택 화재로 인한 개인과 사회적 손실이 점증되고 있다. 따라서 범정부적으로 이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함께 다양한 정책들을 강구하는 것은 다행으로 보인다. 일환으로 단독주택에 대한 기초 소방시설(소화기·단독경보형감지기) 보급은 핵심적인 키워드라 할 수 있다. 주택용소방시설 설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 2012년 2월'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개정을 통해 신규 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토록 하고, 기존 주택에 대해서는 2017년 2월 4일까지 설치하도록 의무화 했다.

아산소방서에서도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촉진을 위해 재난 취약계층을 우선으로 무상 보급에 노력하여 왔다. 다양한 수단을 동원한 홍보활동과 아산시와 시의회 그리고 의용소방대와의 협의와 협력을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두어 왔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설치·보급률은 50% 남짓에 불과하다.

주택용소방시설이란 무엇인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하는 것으로, 화재 발생 즉시 알람을 발생시켜 초기 진화는 물론 신속한 대피를 위한 최소한의 기구이다. 설치 비용 3 ~ 4만원으로 저렴하게 설치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설치율이 낮은 것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기초 소방시설에 대한 이해 부족과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아닌지 생각된다.

주택용 기초소방시설 설치는 내 가족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 기초소방시설이 가족의 생명을 지켜내고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거라는 믿음으로 관(官) 주도가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당부하고자 한다. 119(한 가정과 차량에 하나의 소화기·단독경보형감지기를 구비하자)가 주는 작지만 커다란 안심보험 우리 가정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아산소방서에서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원스톱 지원센터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 원스톱 지원센터는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한 구매와 설치 방법 등에 대한 상담 그리고 수요자가 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와 정보 등을 제공한다. 원스톱 지원센터 운영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아산소방서(041-538-0261)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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