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활성화 차원 개설, 시장 4곳 전자상거래 구축
홍보 부족·부실 운영 문제, 서구측 “내년 재운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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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만든 ‘온누리장터몰’이 개설된지 2년여만에 잠정 중단됐다. 온누리장터몰은 개설 이후 지속적인 지적사항만 발생하며 정착하지 못한 채 결국 운영 중단 사태까지 이르렀다.

2일 대전 서구청과 전통시장 상인회 등에 따르면 서구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2016년 9월 ‘온누리장터몰’을 개장했다. 참여 전통시장은 도마큰시장, 한민시장, 가수원 상점가, 둔산3동 상점가 등 대전 서구지역 시장 4곳이다. 당초 서구는 지역구 내 흩어져 있던 전통시장을 통합해 전자상거래를 구축하면서 전통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통시장 상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온누리장터몰은 상인들의 참여율 저조와 홍보 부족, 운영 부실 등 개선될 사안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장터몰에 등록된 참여업체는 지속적으로 미비한 수준을 보이다 결국 최근 잠정중단 됐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온누리장터몰에서 검색 가능한 업체는 총 244곳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온라인통신판매를 신청한 업체는 총 30여개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서구와 상인회 등은 실질적으로 올해 1월부터 온누리장터몰이 중단된 상태나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서구는 지난해까지 온라인장터몰의 관리를 위해 유지보수업체를 선정하고 운영해 왔지만, 올해부터 한정된 예산 등으로 인해 해당 업체가 손을 떼며 관리주체를 서구전통시장 상인회 협동조합으로 넘겨 시장상인회가 자체적으로 운영하게끔 했다.

그러나 상인회에선 사실상 운영에 매진할 수 있는 인력도 없었고, 전문적으로 이를 활용하는 상인들도 부족해 결국 온누리장터몰이 중단된 것이다. 서구청과 협동조합은 내년도에 들어서는 전통시장 ‘공동물류창고’ 완공 시점을 기점으로 온누리장터몰이 다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구 관계자는 “내년 3월 한민시장에 장기적으로 식자재 납품 시스템이 가능한 공공물류센터가 건립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대안책을 마련해 온누리장터몰을 단계적으로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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