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숲해설가협회, 맞춤형 산림교육 제공
목표인원 122% 다녀가

▲ (사)대전충남숲해설가협회는 신체, 성숙, 오감 및 창의력 발달을 위한 유아 대상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대전충남숲해설가협회 제공

숲에 가면 이야기가 있다. 산속에 있는 자연림 및 원시림이 간직한 수목부터 역사를 지닌 인공림이 간직한 전설까지 흥미로운 요소들은 숲의 깊이를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어준다.

이처럼 단순한 풀과 나무로 이뤄진 숲이 아닌 이야기가 있는 숲을 볼 수 있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산림교육 전문가가 바로 '숲해설가'다.

숲해설가를 양성하는 (사)대전충남숲해설가협회(이하 협회)는 올 한해 장태산자연휴양림과 장동산림욕장에서 숲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계층에게 산림문화와 소통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대전시 공원관리사업소로부터 위탁을 받아 지난 4월부터 실시 중인 이번 프로그램은 산악회나 직장인 등 일반 탐방객을 비롯해 유아, 초·중·고교생, 장애인 및 사회적약자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각각의 수요자를 위한 맞춤형 산림교육이다.

협회는 숲의 가치와 소중함을 세분화된 프로그램에 담아 전달하고 각종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산림휴양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올바른 산림문화를 정립시키기 위해 현재 장태산자연휴양림과 장동산림욕장에 각각 6명과 3명의 숲해설가를 배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2일을 기준으로 3만 9577명(장태산 2만 7743명, 장동 1만 1834명)이 숲해설 프로그램을 이용, 당초 협회가 목표인원으로 제시했던 3만 2400명을 122% 달성하는 등 협회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높은 호응도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은 숲체험을 통해 가족간에 소통의 시간을 제공하는 가족 대상과 긍정적인 사고 및 사회성을 키우는 소외계층 맞춤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또 신체·성숙·오감 및 창의력 발달 체험을 위한 유치원 및 유아 대상 프로그램과 창의적 체험 활동을 연계한 초등학교 프로그램, 진로탐색·동아리·예술·체육을 연계한 중·고등학교 대상 자유학년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협회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선물을 내놓고 있다.

우선 ‘주말 숲은 우리가족’이라는 제목의 가족 숲 프로그램이 산림청 인증프로그램으로 지정됐으며 지난 7월과 8월에는 하절기를 맞이해 가족과 함께하는 수서 생태 체험을 제공해 목표인원 대비 150%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성과를 올렸다.

또 ‘그林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워크지 형태의 책자를 출간하고 최근 수능을 마친 고등학생 1500여명을 대상으로 산림 관련 직업 소개 및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실시 중이다.

김재복 협회 대표는 “산림의 가치가 단순히 재원 획득 차원이 아닌 휴식과 건강 등 복지의 개념으로 재조명됨에 따라 누구나 온 몸으로 숲을 경험함으로써 생명에 대한 바른 이해와 신체적 건강, 생태적 상상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숲해설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숲의 가치에 높은 수준의 숲해설을 더해 더 많은 지역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 등 다양한 숲의 긍정적 효과를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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